'약한영웅' 홍경 "'범쪽이' 오범석, 용서받을 수는 없지만" [인터뷰 맛보기]
2022. 11.23(수) 13:30
배우 홍경
배우 홍경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홍경이 오범석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모처에서 홍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홍경은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8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연출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안수호(최현욱), 오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홍경은 '약한 영웅'이 돼가는 시은과 솔직하고 시원한 성격의 수호를 동경하며 강해지고 싶다는 열망을 품는 전학생 오범석 역을 맡았다. 떨리는 목소리와 독특한 말투로 자기소개를 하는 첫 등장 신부터 주위 환경으로 인해 고통받는 면모, 이후 선을 넘는 행동을 저지르며 망가진 내면을 표출하는 연기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홍경은 오범석 캐릭터에 '금쪽이'를 붙여 시청자들이 만든 '범쪽이'라는 별명에 대해 "너무 감사한 일이다. 한 캐릭터를 두고 '얘가 왜 이럴까' 생각해보려는 노력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은 사람을 한 방향으로 단정 짓기 마련인데, 그런 태도가 되려 위험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 캐릭터, 즉 타인에 대한 이해를 하려는 시청자 분들의 시도 자체가 마음을 울리는 거 같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경은 오범석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겠다. 여러 가지 모습이 모여 하나의 사람을 이룬다고 생각하고, 한 사람이 각기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도 모두 다른 면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콕 짚어서 범석이에게는 이러저러한 면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내가 발견한 범석이의 모습에 비춰보면 범석이에게는 수호, 시은이가 전부이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범석이는 순수한 마음으로 둘을 좋아했을 것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방식이 미성숙했고, 그 미성숙함이 절대 비난받아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10대 시기를 지날 때 나 자신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여러 형태의 사랑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범석이 느끼는 상실이 컸던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연기한 입장으로서 이 친구를 잘 지켜내고 싶었다. 극 중 이 친구가 했던 행동들이 용서받을 수는 없겠지만, 누구 한 분이라도 그런 범석이 마음을 들여다 봐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세세한 해석이 그런 소망과 맞닿은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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