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에이티비오(ATBO)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완성한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에이티비오(오준석, 류준민, 배현준, 석락원, 정승환, 김연규, 원빈)의 두 번째 미니앨범 ‘더 비기닝: 시작’(The Beginning: 始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박선영 아나운서가 맡았다.

지난 7월 ‘더 비기닝’ 시리즈의 시작, ‘개화’(開花)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던 에이티비오는 전작 활동 종료 1개월여 만에 새 앨범을 준비해 나왔다.

석락원은 “데뷔 앨범 이후로 굉장히 빠른 시일 내 찾아뵙게 됐다”라며 “컴백은 처음이라 데뷔 때 활동해서 부족했던 점, 아쉬웠던 점이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면서 그런 것들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류준빈 역시 “(새 앨범을 준비하며) 표현하는 면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어떻게 표현해야 우리 멋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연구했다”라며 새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새 앨범 ‘더 비기닝: 시작’은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21세기 화랑’으로 변신한 일곱 소년들이 끊임 없는 수련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동양적인 멋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독특한 콘셉트에 대해 석락원은 “화랑이라는 것은 신라 시대에 아무나 못 들어가는 집단이라고 들었다. 그리고도 수련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봤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화랑이라는 소재를 21세기 버전으로 재해석해서 우리 에이티오 만의 색깔로 멋있게 만들어보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재미있는 상상을 하며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애티튜드’(ATTITUDE)를 포함,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더 전진하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담은 6개 신곡이 수록됐다.

‘애티튜드’는 최근 KBS2 ‘리슨업’을 통해 ‘스타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한 작곡가 김승수의 곡이다. 강렬한 808베이스와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나만이 가질 수 있는 ‘멋’과 자세를 받아들이라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스트레이키즈, 몬스타엑스 등 K팝 톱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VIA 정지미 감독이 연출했다.

데뷔 직후부터 줄곧 퍼포먼스 소화력으로 주목을 받아온 바, 새 활동곡 타이틀곡 안무에도 공을 들였다고 했다. 안무에 엠넷 ‘스트리트 맨 파이터’를 통해 주목받은 위댐보이즈의 리더 바타가 참여했다.

오준석은 “바타의 안무를 받았을 때, 힘을 빼고 느낌을 줘야 했다. 1집 때 했던 ‘모노크롬’과는 느낌이 다른 안무라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다”라면서도 “바타와 함께하고 멤버들과 이야기하고 연구하면서 조금씩 발전시켜나간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협업기도 전했다. 류준민은 “재미있는 과정이 많았다. 특히나 수업시간에 안무를 배우는 과정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남성적 바이브를 강조했던 기억이 있다. 재미있게 분위기를 풀어주시기도 하시고 장난도 쳐주시며 수업 분위기를 이끌어줬다”라고 말했다.

배현준은 “바타는 안무뿐 아니라 곡의 각도, 시선 처리를 중요하게 여겨줬다.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시선 처리나 곡의 각도 같은 것을 어떻게 하면 잘 보이게 할 수 있을지 연구했다”라고 했다.

바타의 도움도 있었지만, 멤버들도 직접 의견을 내며 퍼포먼스의 느낌과 방향을 만들어갔다고 했다. 오준석은 “퍼포먼스데 대한 고민, 표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안무를 받았을 때의 느낌, 표현을 수용하면서도 우리만의 느낌을 어떻게 첨가하고 해석할지를 멤버들끼리 고민했다”라고 했다.

수록곡들 작업에는 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 수록곡 ‘매직’(MAGIC)의 작곡 라인업에 멤버 오준석과 김연규가 이름을 올렸고, 배현준, 류준민 등은 다수의 수록곡 작사에 참여했다.

오준석은 “김연규와 함께 팬들을 위한 곡을 썼다”라고 했다. 김연규는 “배우는 과정에서 운이 좋아 곡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만족을 드러냈다.

류준민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내가 작사를 많이 배운 것도 아니고 하다 보니 가지고 있는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지만, 만족도는 그래도 잘했단느 의미에서 70점 정도인 것 같다”라며 “그만큼 앞으로 더 성장하고, 더 좋은 작사와 작곡으로 인사할 수 있을 것 같단 확신이 들어서 70”이라고 설명했다.

배현준은 “래퍼이다 보니 직접 가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셨다. 데뷔 앨범 때에도 참여를 했었는데 그때보다 가사를 쓰는 시간도 줄고 퀄리티도 좋아진 것 같아 만족하면서 썼다”라고 강조했다.



‘비기닝 시리즈’를 통해 ‘개화’ ‘시작’을 보여준 에이티비오 멤버들은 내년, 다음 이야기로 찾아올 전망이다. 오준석은 “아직 확실은 계획은 없다”라면서도 “그냥 내 아이디어를 말하자면 내년이 되면 다 스무살 성인이 된다. 성인이 됐을 때 느끼는 감정들, 미숙하지만 성인이 됐다는 점을 풀어내고 싶다”라고 했다.

석락원은 “준석의 말처럼 ‘개화’와 ‘시작’을 했으니 앞으로 여러 활동을 하면서 우리 에이티비오의 다음 과정들을 보여주는 나날들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의미있는 앨범들을 통해서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타는 것도 목표”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