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로이킴이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연루된 이후 이어진 공백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이킴의 네 번째 정규앨범 ‘그리고’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25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방송인 신아영이 MC를 맡았다.

로이킴은 지난 2019년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지목되며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조사 결과 문제의 단톡방 멤버가 아닌, 취미와 관련한 다른 단톡방 멤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공유한 사진 역시 한 블로그에 오른 연예인의 음란물이 합성된 것임을 알리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관련 질문이 쏟아진 가운데 로이킴은 “힘든 시간들, 공백기 동안 음악이 내 인생에서 가진 가치를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밝혔다.

로이킴은 “힘든 시간들, 공백기 동안 생각할 시간도 많았고 그 시간들을 통해서 하고 있었던 음악이나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전에는 그저 음악이 좋았고, 노래가 좋았다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좋다는 감정을 넘어서서 음악이 내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껀가 보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기였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 “그걸 느끼다 보니까 다른 생각보다도 음악 더 열심히 만들자, 다른 생각 차단하고 이번 앨범을 완성시키는데 감정과 노력을 쏟았던 것 같다. 그래도 누군가가 내 음악을 기다려주고 있다, 내가 어떤 음악을 가지고 나올지 궁금해 한다는 게 앞으로도 원동력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앨범 발매 전, 코멘트 필름에 담았던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무서웠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이 코멘트가 2019년 일의 심경고백을 담고 있느냐는 질문에 “꼭 어떤 특정 순간을 담았던 이야기는 아니었다”라면서도 전혀 연관이 없지 않다고 했다.

그는 “뭔가 이 4년 동안 공백기를 가지면서 많은일들이 있었다. 힘든 순간도 있었고 지치는 순간도 있었고 군대를 다녀오기도 했고 그 사이에 어떤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까에 대한 상상과 상상을 위한 노력들이 계속 꽉 차 있었던 시기들이었다”라며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노력하는 게 정답이라는 답을 내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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