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박지훈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발을 내딛었다.

7일 오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약한영웅 Class 1'(감독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 오픈 토크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G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수민 감독, 한준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배우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안수호(최현욱), 오범석(홍경)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유수민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고 넷플릭스 'D.P.'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다.

'약한영웅'은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됐다. 온 스크린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식 섹션으로 지난해 아시아 영화제 최초로 신설됐다. 그 해 최신 시리즈 화제작을 프리미어 상영으로 선보이는 부문으로, 부산에서는 '약한영웅' 1~3회를 스크린을 통해 미리 만날 수 있다.

인기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데는 한준희 디렉터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한준희 감독은 "'약한영웅'은 돈 내며 결제하며 보던 내 '최애' 웹툰이었다"라고 극화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가 유수민 감독을 섭외하고 두 감독이 팀 꾸리기에 돌입하면서 지금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한준희 디렉터는 "한국영화, 드라마를 이끌어갈 수 있는 다음 세대 배우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훨씬 더 큰 에너지를 갖고 있는 배우들"이라고 칭찬했다. 유수민 감독 역시 "처음부터 원했던 감독들과 작업을 하게 됐다. 이분들의 엄청난 잠재력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주인공 연시은 역은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박지훈이 맡았다. 그간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카카오TV '연애혁명',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을 통해 배우로 활동해온 박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참석하게 됐다.

박지훈이 연기하는 주인공 연시은은 전교 1등 모범생이지만 공부 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발적 아웃사이더다. 신체적 열세를 명석한 두뇌와 판단력으로 극복하며 폭력에 맞서는 인물이다. 박지훈은 "입만 열면 스포일러"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연시은 캐릭터 최고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곧바로 "과묵한 인물이지만 상대를 눈빛으로 제압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평소 내 성격이 애교가 많지는 않다. 그래서 시은에게 빨리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지훈은 "아이돌도 배우처럼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한다. 노래와 가사에 맞춰 표정 연기를 한다고 생각해 두 활동 사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질감이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라며 "사실은 어렸을 때 꿈이 영화 배우였다. 애초부터 두 직업이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아이돌 활동과 배우 활동,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포부를 밝혔다.

'약한영웅'은 11월 웨이브를 통해 전편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