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아버지에게 폭행·폭언을 당해 실신했던 개그맨 박수홍이 활동을 재개한다.

박수홍은 6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녹화에 참여한다.

지난 4일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한지 이틀 만에 방송 활동에 나서게 됐다. 추후 진행되는 JTBC '알짜왕' 녹화도 예정대로 참여할 예정이다.

박수홍은 지난 4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친형 박모씨와의 대질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자리한 아버지 박씨는 박수홍 얼굴을 보자마자 정강이를 발로 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칼로 배를 XX겠다'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고, 박수홍은 정신적 충격으로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자택에서 전화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 측은 "박수홍 아버지는 형 대신 모든 죄를 뒤집어쓰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아버지가 횡령과 자산관리를 본인이 해온 것이라고 주장하며 친족상도례를 악용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해당 혐의를 박씨의 아버지가 뒤집어 쓰면 박씨 아버지는 친족상도례 대상으로 처벌 받지 않는다. 친족상도례는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간 일어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 형을 면제하는 특례조항이다. 반면 형은 비동거 친족으로서 범죄 사실을 안 날로부터 6개월 이내 고소하면 처벌 가능하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8일 박씨 친형에게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달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형사3부에 송치했다.

박씨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동생 박수홍과의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횡령액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형수 이씨가 가담했는지 여부도 함께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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