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국방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0일 오후 진행된 국회 제4차 본회의 외교 통일 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방탄소년단 병역 논란 관련 질문을 받고 "국방부 입장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며 "BTS 병역 문제 관련해서는 '병역 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대체복무 제도를 확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는 "BTS 병역 문제, 이게 지금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는 분위기인데 군대에 가고 안 가고를 여론조사로 결정할 수 있나"라는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민 의원은 국방부의 입장에 "헌법상 4대 의무 중 가장 중요한 병역 의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관의 그러한 확고한 의지,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앞선 지난 1일 공식입장을 통해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마치 여론조사로 정책 결정을 하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바 국방부 입장을 명확히 알려드린다. 국방부는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국제 예술경연대회에서 2위, 국내 예술경연대회에서 1위 등을 한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에 한해 34개월간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가 허용된다. 대중문화예술인이 포함되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병역법 개정을 향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14~15일 '국위선양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체복무 전환 동의 여부'에 대해 국민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찬성' 답변이 60.9%, '반대' 답변이 34.3%를 보였다고 밝히며 긍정 여론이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입법 정책에 참고하기 위해 진행된 이 여론조사 이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지난 19일, 방탄소년단 등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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