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코미디언 강유미가 이혼 후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7일 강유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돌싱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7월 강유미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강유미는 결혼 3년 만에 이혼을 했고,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영상 속 강유미는 평소 특정한 캐릭터를 정해 연기하던 채널 콘셉트에 맞춰 40살 돌싱녀 강윤미라는 설정을 짰다. 강유미는 '나는 절대로 개그우먼 강유미가 아니다'라고 명시했지만 현실과 유사한 설정을 넣어 사실상 자신의 이야기를 펼친 것이나 다름 없는 영상을 촬영했다.

강유미는 어머니에게 이혼을 고백했다며 콩트를 시작했다. "자책 반 원망 반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없으면 죽는 것 같더니 그런 시간도 지나갔다. 옛말에 일장일단,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상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반반이라는 걸 실감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혼 후 삶의 변화에 대해 "함께 살 때의 즐거움이 사라졌지만 함께 살 때의 고통도 같이 사라졌다. 함께 밥 먹을 파트너가 사라졌지만, 놓고 살던 채식을 다시 시작했다. 그 사람의 물건들이 사라진 자리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채워졌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강유미는 "아플 때 병원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어졌지만 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없어졌다. 매사에 별난 나와 함께 해주던 사람이 사라졌지만 그런 나를 지적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사라졌다. 그 사람을 잃고 나를 되찾았다는 노래가 참 심금을 울린다"라며 결혼 생활을 통해 받았던 상처를 간접적으로 털어놨다. 또한 처음부터 전 남편과 성격 차이가 심했다는 대사도 넣었다.

영상 속 강유미는 본가를 찾았다가 부모님에게 이혼 사실을 밝히고 갈등을 빚었다. 이후 여동생과 술을 마시며 이혼 전 스스로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며, 이혼 후 혼자인 것이 얼마나 좋은 지를 새삼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나의 부족함과 미성숙함을 조금씩 채워나가고 있다"라며 이혼 후 심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강유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