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표절 의혹은 누리꾼 광기" 김태원 저격한 평론가
2022. 07.19(화) 12:34
유희열
유희열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재점화된 유희열의 표절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이 표절이 아닌 곡들을 표절로 몰아가며 광기를 보이는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민재 음악평론가는 18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몇 차례 인터뷰를 제외하고 이에 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다. 논란이 필요 이상으로 과열되고 있는 것 같아 괜히 보태고 싶지 않았다. 뒤늦게 말하자면, 나 역시 유희열의 말처럼 현재 인터넷을 떠도는 '표절 의혹'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코드 진행 일부가 겹친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할 수 없다. 원곡자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 모를까, 찰나의 음표 진행 몇 개가 겹치는 것도 표절이 되지 않는다. 높낮이와 속도를 조정해서 비슷하게 들리는 곡 또한 마찬가지다. 내 귀에 비슷하게 들린다고, 내 기분이 나쁘다고 표절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처음 문제가 된 '아주 사적인 밤'과 'aqua'의 경우, 유희열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말처럼 '메인 테마의 유사성'이 느껴지는 정도다. 말 그대로 메인 테마가 닮았다는 것이다. 이 역시 표절과는 다르다. 그렇기에 원곡자 역시 유사한 것은 인정하나 표절은 아니며 후속 조치가 필요치 않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평론가는 앞서 유희열에게 "8마디가 흐트러짐 없이 똑같다. (표절이) 병이라면 치료되기 전에 방관을 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닌가"라고 비판한 김태원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정 평론가는 "원곡자가 확인한 사안을 두고 제3자가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고, 별 의미도 없다. '8마디가 흐트러짐 없이 똑같다'는 말을 구태여 하는 건 스스로 우스워지는 꼴일 뿐만 아니라 원곡자를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다. 위 말의 당사자인 김태원은 작가로서 두 곡의 8마디가 똑같다는 말에 책임질 수 있나"고 반분했다.

그러면서 "그의 말과는 달리 실제로 두 곡의 8마디는 결코 똑같지 않다. 일부 다른 부분이 있다. 일부 닮고 일부 다르기 때문에 원곡자도 돌려보낸 것이다. 닮았다는 말과 '흐트러짐 없이 똑같다'는 말의 무게감은 천지 차이다. 김태원은 음악인으로서 치명적인 말실수를 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아쉬웠던 건 유희열의 첫 대응이었다. 일부 닮은 부분은 있지만 서로 다른 곡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했다고 생각한다.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말하니 마치 표절을 인정한 것인 양 기사들이 퍼졌다. 여기서부터 이미 바로잡긴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표절 의혹이 추가적으로 불거진 데에선 "누리꾼은 그 즉시 그동안 자기 귀에 비슷하게 들리던 곡들을 끌고와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비슷하게 들리는 곡도 있었지만, 그저 비슷하게 들릴 뿐 표절이라고 할 만큼 일치하는 곡은 없었다. 원곡자가 문제를 제기한다면 모르겠으나, 그 정도 유사성으로 권리 다툼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며 "'아주 사적인 밤'의 유사성까진 인정하나, 지금 제기된 의혹 중 상당수는 누리꾼의 광기처럼 느껴진다"고 일침을 날렸다.

끝으로 "애초에 이렇게까지 올 일이 아니었다. 표절은 명백히 법적 문제다. 표절이 아닌 곡들을 내 귀에 따라 표절로 몰아가는 행위에 공감하기 어렵다. 이쯤에선 소동이 마무리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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