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사라진 '골때녀', 시청률도 급감 [TV공감]
2022. 07.14(목) 11:18
골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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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조작 논란으로 신뢰를 잃더니 공정성·형평성 문제가 불거지며 감동도 사라졌다. 이 때문일까, 시청률이 1년 만에 5%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부진을 겪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50회에서는 FC불나방과 FC개벤져스의 강등을 건 5·6위전이 펼쳐지며 시즌2의 대미를 장식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FC불나방이 승리, FC개벤져스는 아쉽게 슈퍼리그에서 강등됐다.

이 가운데 '골때녀'는 전국 가구 기준 5.3%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7.4%보다 무려 2.1%P나 하락한 수치로, 시즌2의 마지막회라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아쉬운 시청률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시청률이 5%대 초반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8월 방송된 8회(5.1%) 이후 처음이라 놀라움을 더했다.

'골때녀'의 하락세는 이미 예전부터 예견돼 왔다. 시작은 지난해 12월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부터. 박진감 있는 경기를 연출하기 위해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골의 순서를 편집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골때녀'를 향한 신뢰는 무너졌고, 이 여파로 한때 두 자릿수에 육박하던 시청률은 7%대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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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위기 이후 시즌2 리그가 시작되며 시청률은 다시금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초심을 잃어버린 '골때녀'의 모습은 다시금 실망감을 선사했다. 파일럿 때부터 '골때녀'의 취지는 '축구를 모르는 여자들이 축구의 재미를 알고 성장해가는 이야기'였다. 처음엔 룰도 몰랐지만 점차 공에 익숙해지고 축구의 매력을 알게 되는 멤버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몰입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이들을 응원하게 됐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골때녀'에 축구 경험자들이 등장하며 형평성은 무너졌다. 초등학교 축구부 출신 주명을 비롯, 송소희와 황소윤 등 더 이상 '초보'가 아닌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기 시작한 것. 특히 지난 4월 엄청난 실력을 지닌 축구선수 이강인의 누나 이정은까지 FC국대패밀리 소속으로 등장하며 형평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높아지는 수준에 맞추기 위해 이정은을 섭외했는데 실력 차가 예상보다 너무 크게 났기 때문. 실제로 FC국대패밀리는 이정은의 활약에 힘입어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축구 경험자가 하나 둘 늘어남에 따라 시청자들은 더 이상 '골때녀'를 '축알못(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대결로만 볼 수 없게 됐다.

초보 팀과 경력 팀의 격차가 커지며 '골때녀'의 가장 큰 매력인 긴장감과 감동, 몰입감이 사라지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시즌3가 시작되며 새로운 팀 FC발라드림이 등장할 예정.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다. 과연 '골때녀'가 이번 기회를 통해 초심을 찾고 시청률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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