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4' 개봉 첫날 평점 6점대로 추락, 마블의 굴욕 [무비노트]
2022. 07.07(목) 14:33
토르: 러브 앤 썬더
토르: 러브 앤 썬더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여전히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 중에 있지만 작품 자체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며 점차 '탈(脫)마블'을 선언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심지어 최근 개봉한 '토르: 러브 앤 썬더'는 개봉 첫날부터 평점이 6점대로 추락하며 굴욕을 맛봤다.

6일 개봉한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자아 찾기 여정을 떠난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앞에 우주의 모든 신들을 몰살하려는 신 도살자 고르(크리스찬 베일)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MCU가 선보이는 최초의 네 번째 솔로 히어로 무비다.

늘 훌륭한 흥행 성적을 거둔 MCU의 신작답게 '토르: 러브 앤 썬더'는 개봉 첫날부터 38만2201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예매율 면에서도 60%(7일 오후 기준)의 높은 수치를 유지 중이다. 2위 '탑건: 매버릭'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다.

하지만 엄청난 흥행 성적과는 달리 영화 자체만 놓고 봤을 땐 상황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관객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 네이버 기준 6.91, 다음 기준 6.7, 로튼토마토 기준 70%의 저조한 평점을 기록했을 정도다. 로튼토마토를 제외하면 '토르' 시리즈 역대 최악의 평점으로, '토르' 시리즈 중 가장 아쉽다는 평가를 받던 '토르: 다크 월드'보다도 반응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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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잦은 개그신.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특성상 코믹한 연출을 많이 가미한다는 걸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과하다는 이유다. 관객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장난스럽기만 해 토르의 서사에 통 몰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유는 영화가 전체적으로 밋밋하다는 점. 그간 마블의 작품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박진감 있는 이야기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화려한 CG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가 러닝타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토르: 라그나로크' 토르 각성신이나 '어벤져스: 엔드게임' 마지막 전투 때와 같은 강력한 한 방은 없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렇듯 '토르: 러브 앤 썬더'까지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며 MCU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사실상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제외하곤 페이즈4의 모든 작품이 기대보다 못한 평가를 받았던 것. 다음 페이즈를 이끌어가야 하는 '샹치' '이터널스' '닥터 스트레인지'가 확실히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빈자리를 채웠어야 했지만, 이 역시 실패하며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탈마블'을 선언하는 팬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결국 부담감은 다음 주자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모두 떠안게 된 상태. 그러나 벌써부터 팬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기존에 주인공 블랙 팬서(티찰라) 역으로 활약했던 채드윅 보스먼이 지난 2020년 8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며 현재 블랙 팬서 자리가 공석으로 놓여있기 때문. 이와 관련 마블 측은 "티찰라를 다른 배우로 캐스팅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캐스팅에 대해 추가적인 멘트는 내놓지 않고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무려 3년째 암흑기가 이어지고 있다. 과연 MCU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또 어떤 전략으로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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