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결혼→3만명 증발, 박막례 할머니 '구독취소' 역풍 [이슈&톡]
2022. 07.04(월) 17:30
박막례 할머니
박막례 할머니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채널에서 구독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 할머니의 손녀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김유라 PD의 예비 신랑이 의류 브랜드 대표인 사업가 손희락 씨임이 알려진 뒤로부터 3만명 이상이 구독을 취소했다.

최근 손희락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9살 연하인 김유라 PD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수년 간 만남을 이어왔으며, 최근 뉴욕 여행을 가 김유라 PD가 프러포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희락 씨는 프러포즈를 받고 감격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김유라 PD의 결혼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고, 그의 예비 신랑이 손희락 씨라는 사실도 함께 주목을 받으며 그의 과거 행실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손 씨가 지난 2015년 다른 작가와 함께 제작했던 티셔츠 'fuxxxxx summer' 시리즈에 집단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선정적인 일러스트를 사용했다가 논란을 빚었던 일이 재조명된 것이다. 또한 손 씨가 자신의 SNS에 걸그룹 멤버들의 신체 일부를 노출한 사진으르 게재했고, 이들을 희화화했다는 의혹까지 쏟아지면서 여론이 돌아섰다.

이에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가 직격타를 맞았다. 기존 136만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던 유튜브 채널에서 하루 만에 3만명의 구독자가 빠졌다. 박막례 할머니의 인기를 통해 운영되는 채널이기는 하지만, 할머니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꾸려오던 주체가 김유라 PD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져 있었기에 더욱 타격이 컸다.

논란이 커지자 김유라 PD는 온라인을 통해 "결혼 발표가 전해지면서 제 남자 친구의 8년 전 작업물과 그 시기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부분을 감싸려는 건 아니지만 그 시절엔 나름 그걸 위트 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다"라며 "지금은 절대 그런 작업물을 만들지 않는다. 또 포스팅을 하거나 생각할 수 없는 시대라는 것을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김유라 PD는 "지금의 그 사람이 그런 이미지만으로 판단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만나고 있다"라며 "제가 연애하고 결혼하는 게 이렇게 큰 파장이 된다는 게 당황스럽고 죄송하다. 제가 옷 입는 것 하나까지 연애 시작하면서 변했다며 캡처돼 조롱 당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부분이라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유라 PD의 입장문이 공개되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성희롱 논란을 빚었던 손 씨의 작업물과 SNS 내용을 단순히 '위트'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릴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식당 일을 하며 홀로 삼남매를 키워 오며 힘든 삶을 산 살아온 박막례 할머니의 인생은 곧 수많은 한국 여성들의 고통을 집약해 놓은 듯 했다. 그런 할머니가 젊은이들 못지 않게 다채로운 삶을 즐기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자유롭게 살라"고 외치는 모습은 여성 구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터다.

김유라 PD는 그간 박막례 할머니의 삶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노출시키고,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기획해 오며 100만 구독자를 모으고, 이 인기를 바탕으로 식품 사업 등 여러 상업적 활동을 펼쳐온 장본인이다. 이에 그를 향한 실망이 유튜브 구독 취소 행렬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오히려 할머니께 상처가 될 수 있는 일"이라며 구독을 취소하고 댓글을 남기는 행위에 우려를 표했지만, 김유라 PD의 결혼이 불러 일으킨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박막례 할머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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