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오승훈이 ‘붉은 단심’에서 빛나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임팩트를 남기며 퇴장했다.

오승훈은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승려 혜강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혜강은 기이한 신력으로 대비(박지연)의 총애를 받았지만 이는 모두 이태(이준)가 짠 계략이었다. 이후 조정의 마지막 분란을 일으키기 위해 입궐한 혜강은 대비에게 정체를 들키게 되며 죽음을 맞이해 안타까운 퇴장을 알렸다.

이렇게 입체적인 혜강을 오승훈은 탄탄한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그려냈다. 등장 초반에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범접할 수 없는 혜강만의 아우라를 만들었다면, 말미에는 정치의 판도를 뒤집는 키플레이어로 활약해 혜강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오승훈은 혜강의 전사가 모두 밝혀진 후 인물마다 다른 감정선으로 차별화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버림받을까 걱정하는 시월의 애틋함부터 이태와 정의균을 위해 마지막까지 희생을 자처하는 담담함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의 호평을 얻었다.

이처럼 드라마 후반부 전개의 큰 흐름을 이끈 오승훈은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언젠가 꼭 한번 사극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또 좋은 역할로 시작할 수 있어 역할을 준비하는 내내,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고 설레었다”라고 하며 “언젠가 좋은 기회로 다시 사극을 만날 수 있다면, 어질고 현명한 왕으로서도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은 꿈이 있다“라고 첫 사극 작품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더해 “대본 속 혜강을 만나고, 또 감독님과 혜강과 시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난 다음에는 더더욱 좋은 인물이고,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했고, 주저 없이 삭발을 하고 싶었다. 배우로서 혜강처럼 깊은 인물을 만나고 쌓아가는 것, 그리고 연기할 수 있다는 건 늘 설레이고 짜릿하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짧은 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무술 감독님 포함 무술팀 모두가 혜강의 캐릭터, 이야기, 그리고 나라는 배우까지도 이미 너무 섬세하게 고민해 주시고, 만들어주신 합이자 씬이라,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익히고 반복연습을 한 것 같다. 현장에서도 카메라팀, 무술팀 포함 스태프분들께서 너무 정성으로 만들어주셔서 멋있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 멋지게 나온 것 같아서, 언젠가 꼭 액션 작품을 하고 싶다는 내 꿈에 대해 나 자신에게 셀프로 조금은 자신감을 가졌던 것 같다”고 하며 생생한 액션씬 탄생에 대한 소감과 함께 호흡을 맞춘 유능한 팀이 이뤄낸 값진 결과물에 아낌없는 감사와 박수를 보냈다.

이렇듯 첫 사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사극톤과 연기로 주목을 받은 오승훈. 또한 캐릭터를 위해 짧은 머리로 비주얼에 변화를 주는가 하면 촬영 전부터 반복된 무술 연습으로 완벽한 액션 신을 완성, 드라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혜강을 그려내는 데 성공한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가득 모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