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김혜자, 子 이병헌 곁에서 눈 감다 (종영) [종합]
2022. 06.12(일) 22:34
우리들의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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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우리들의 블루스' 배우 김혜자가 이병헌 곁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12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20회에서는 이동석(이병헌), 강옥동(김혜자)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이날 강옥동은 이동석 차를 타고 자신의 고향 '목포 끝 마당리'를 찾았다. 목적지에 도착한 이동석은 강옥동에게 "어멍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걸을 수 있지 않냐. 업고 가지 못 한다"라고 말한 뒤 함께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강옥동은 산을 타던 도중 다리를 절었다. 이동석은 계속 신경쓰이자 "신발을 왜 이런 걸 신었냐. 언제부터 신었던 거냐. 조금 있으면 괜찮아 지는 게 아니다"라고 타박했다. 그러고 나서 강옥동을 업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특히 이동석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는 강옥동에 "이게 뭐냐. 가죽만 남지 않았냐"라며 울먹였다. 올라가던 두 사람은 비가 오자 다시 차 안으로 돌아왔다. 그때 이동석은 "남자가 그렇게 좋았냐. 어린 내가 애원하지 않았냐. 남은 건 엄마 뿐이었다"라고 서러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에 강옥동은 "나는 미친 사람이다. 근데 미안한 걸 알겠냐. 딸을 물질 시켜 죽였다. 그저 자식이 세 끼 밥 먹으면 사는 줄 알았다. 학교만 가면 되는 줄 알았다. 자식이 처 맞는 걸 보고 멀뚱멀뚱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강옥동은 이동석과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던 중 구사읍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를 들은 이동석은 "거긴 또 어디냐. 가깝냐. 멀면 배 놓쳐서 못 간다. 제주도에서 만날 사람이 있다"라고 거절 의사를 보였다.

그 순간 민선아(신민아)가 제주도에 못 올 것 같다는 문자를 보냈고, 이동석은 강옥동에게 "구사읍 가도 된다. 차표를 막배로 바꾸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구사읍에 위치한 '구사식당'을 찾았다. 숙소에 도착한 강옥동은 창문에 엄마 '오민경', 아빠 '강팔팔'을 적었다. 이동석도 옆에 가족 이름을 적으며 강옥동의 비위를 맞추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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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은 강옥동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제주도 한라산을 찾았다. 강옥동은 흩날리는 눈을 보며 "백록담은 여기보다 좋지 않냐"라고 궁금해했다. 그러자 이동석은 "천배만배 좋다. 눈 덮인 백록담은 최고다"라고 설명했다.

강옥동은 이동석의 만류에도 한라산에 등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동석은 강옥동에게 따뜻한 목도리와 신발을 건넸다. 힘든 길이지만 강옥동은 내색 하지 않고 이동석 뒤를 곧 잘 따라왔다.

이동석은 등산을 하다 "만약에 사람이 죽어서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면 어떡할 것 같냐"라고 궁금해했다. 강옥동은 "다시 태어나면 좋을 것 같다. 돈 많은 부잣집에 태어날 거다. 돈 걱정 안 하고 자식 일 안 시킬거다"라고 털어놨다.

강옥동은 백록담까지 오르고 싶었지만 힘이 닿질 않았다. 이에 이동석은 그의 바람을 들어주고자 혼자 등반을 이어갔다. 그는 입산금지구역까지 도착해 휴대폰 카메라를 켠 뒤 "나중에 눈 말고 꽃 피면 오자. 내가 데리고 오겠다"라는 말이 담긴 영상을 촬영했다.

그날 저녁 이동석은 강옥동과 민선아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강옥동에게 이불을 덮어준 뒤 "나는 가겠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강옥동은 벽에 걸린 사진을 보는 이동석에게 "다들 좋은 데 갔을 거다. 안 오는 거 보면 안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옥동은 이동석을 위한 아침을 만들고 깊은 잠에 들었다. 이를 본 이동석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곧장 현춘희(고두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현춘희는 "어머니 옆에 꼭 있어라"라고 울먹였다.

이동석은 강옥동의 손을 꼭 잡은 채 참아왔던 감정을 쏟아냈다. 이동석은 "사랑한단 말과 미안하단 말도 없이 내가 좋아했던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처음 계셨던 곳으로 돌아갔다. 죽은 어머니를 울며 그제야 알았다. 나는 평생 어머니를 미워했던 게 아니라 화해하고 싶었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우리들의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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