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은 오스카 만끽, 조영남은 또 '질척' [이슈&톡]
2022. 06.06(월) 07:00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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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조영남이 또 한 번 전 부인인 배우 윤여정을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윤여정은 같은 시각 방송을 통해 배우의 품격을 드러내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있었다.

5일 밤 방송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성악가 박인수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조영남은 그의 서울대학교 후배로, 박인수가 조영남 작업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박인수는 57년 간 결혼 생활을 한 아내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했다. 자신이 애를 많이 썼다며 아내와 결혼하기 위해 그를 "모셔왔다"라는 표현을 쓰며 아내를 향한 존중을 드러냈다. 조영남은 여기에 "어떻게 한 여자와 57년을 사느냐"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혼을 에둘러 언급했다.

이어 조영남은 또다시 전 부인 윤여정의 이름을 끄집어냈다. 1987년 이혼했으니 무려 35년 전에 남남으로 갈라선 사이지만 그럼에도, 거리낌 없이 "나는 잘 되고 그 여자도 잘됐다. 내가 바람피우는 바람에 잘됐다"라는 말을 꺼냈다. 아무리 농담이라도 35년이나 지났음에도 가정 파탄의 원인이 본인에게 있었음을 반성하지 못한 듯한 태도였으며, 지인과의 대화라고는 해도 방송에서 꺼내기에는 무례한 언사였다.

윤여정을 향한 조영남의 무례한 2차 가해는 지난해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당시부터 간헐적으로 이어져 왔다. 당시 조영남은 일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바람피운 남자를 향한 최고의 복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소감을 밝혔고, 윤여정이 온전히 배우로서의 성과를 축하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가십을 만들었다.

이후 조영남은 올해 초 MBN '신과 한판'이라는 예능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냥 '축하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 답지 않다는 생각에 소위 '미국식 농담'을 던졌다는 변명이었다. 조영남은 당시 "내 발언이 이렇게 큰 후폭풍을 몰고 올 줄도 몰랐다"라고 말했지만, 수개월이 지나도 똑같은 상황을 반복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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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뜻밖의 여정

공교롭게도 '스타다큐 마이웨이'가 방송되던 시각, 윤여정은 tvN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에 출연 중이었다. '뜻밖의 여정'은 윤여정과 함께 여러 리얼 예능에서 호흡을 맞췄던 나영석 PD가 기획한 작품으로, 2022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한 윤여정의 미국행을 따라가는 관찰 일지다. 후배 배우 이서진도 함께해 윤여정을 보필했다.

윤여정은 긴 시상식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제작진과 함께 아카데미 후일담을 꽃피웠다. 시상식 다음 날부터는 자신을 찾아온 아들의 친구 에릭남, 함께 일한 프로듀서, 미술감독 등을 맞이해 이야기했고, 일정 마지막 날에는 할리우드에 위치한 친구의 집에서 홈파티를 열며 일상을 만끽했다. 시청자 모두가 윤여정이 수십 년간 묵묵히 일하며 직접 쌓아온 공든 탑을 엿봤다.

윤여정은 그간 방송이나 인터뷰를 통해 조영남이 불륜을 저지르고, 아이들이 있음에도 양육비조차 주지 않고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와 생계를 위해 다시 배우 일을 시작하게 됐고, 자녀 부양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는 이야기도 털어놨었고, 더 이상 조영남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럼에도 가해자인 조영남이 윤여정의 연기 인생을 '불륜 덕분에 잘 됐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행태가 버젓이, 꾸준히 전파를 타고 있다. 시청자들이 계속해 이 불쾌한 언사를 들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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