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내일' 통해 위로받고 반성할 수 있었죠" [일문일답]
2022. 05.23(월) 07:59
내일, 김희선
내일, 김희선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내일'은 배우 김희선에게 있어 작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작품이었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대본으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점에서 후회는 없다는 그다.

MBC 금토드라마 ‘내일’(극본 박란·연출 김태윤)이 21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련(김희선)이 420년 동안 묻어왔던 감정을 꺼내놓고 스스로를 구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짧지 않은 여정을 끝낸 김희선은 티브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회를 밝혔다. 김희선은 "'내일'은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이런저런 고민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지 않나. 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내일'을 만났다. 분명 '내일'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드라마 '내일'이 재미나 흥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거 같아서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의 설명처럼 '내일'은 학교폭력, 악플, 위안부 등 매회 가슴을 울리는 에피소드로 안방극장의 큰 울림을 남겼다. 다만 시청률 만큼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1회가 7.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한 것과 달리 최종회는 2.8%로 마무리됐기 때문. 특히 웹툰과 달리 각색된 스토리가 아쉽다는 원작 팬들의 비판이 줄을 이었다.

이와 관련 김희선은 "원작은 원작대로, 드라마는 또 그대로 다른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같았다고 생각해서 저는 둘 다 좋았다"라고 조심스레 답하며 "나 또한 시청자로써 위로를 받고, 주변 사람들을 다시 한번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았다면 좋겠지만, 그건 욕심일 수 있고 단 한 분이라고 나처럼 위로를 받았다면 좋을 것 같다. 나에게 '내일'은 주변 사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드라마였다. 드라마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번 작품을 통해서 좀 다른 시각으로 돌아보게 된 것 같다. 그래서인지 모든 작품이 소중하지만 이번 작품은 저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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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은 극 중 전생과 현재를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은 저승사자로 활약하고 있다면 전생에서는 박중길(이수혁)과 아련한 로맨스를 완성하기도 했다. 시대와 역할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다른 만큼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김희선은 "과거 장면은 머리 자르기 전에 미리 찍었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전개상 구련의 서사 부분을 먼저 촬영했다. 그게 촬영을 진행하면서 구련에 집중하기도 좋았고, 구련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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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은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핑크색 단발머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4일에 한 번씩 컬러 염색과 헤어매니큐어를 반복했다"라는 그는 "지금은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서 뚝뚝 끊어진다. 한동안 고생을 좀 할 것 같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구련을 표현하는데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주변에서도 다행히 생각보다 핑크 머리와 붉은 섀도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와 감사하다. 그동안 고생해 준 스태프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여전히 동안 외모를 자랑하는 비결에 대해선 "관리가 진짜 어려운데 일단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으려 노력하고, 먹고 싶은 음식 위주로 먹되 가능한 건강하게 먹으려 한다. 물도 틈나는 대로 많이 마시려고 노력한다. 특히 피부는 수분 보충에 주력하는데 그 방법으로 직접 만든 팩도 이용해 봤다. 예를 들어 흑설탕과 꿀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을 이용해서 천연팩을 만들어 본 적도 있었다. 또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촬영 중에 액션도 많고 야외 신도 많아서 촬영 틈틈이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안 했던 거 새롭게 많이 했던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희선은 함께 호흡을 맞춘 로운, 이수혁, 윤지온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로운은 어리지만 성숙하다. 나이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어른스럽고 좋은 친구다. 이수혁은 시크한 것 같지만 세상 섬세하고 자상하다. 주변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착한 친구다. 지온이는 자기 일에 너무 충실하다.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좋은 후배다. 3명 모두 후배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들이다. 언급된 사람뿐만이 아니라 작품에 출연한 모든 스텝들을 비롯해서 배우들, 선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 뜻깊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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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김희선과의 서면 인터뷰 전문

Q. 종영 소감이 어떠신가요?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이런 저런 고민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지 않나? 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내일'을 만났다. 분명 ‘내일’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드라마 '내일'이 재미나 흥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거 같아서 좋다.

Q.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OTT 플랫폼에선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셨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내일'은 어떤 드라마로 남으실 것 같은지요

나에게 '내일'은 주변사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드라마였다. 또 한 사람이라도 내일을 보면서 위로와 공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드라마이다. 저 또한 드라마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번 작품을 통해서 좀 다른 시각으로 돌아보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인지 모든 작품이 소중하지만 이번 작품은 저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듯 하다,

Q. 전생의 구련은 자결로 생을 마감했는데 이는 원작의 엔딩과도 달랐기에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시청자로서 바라본 '내일'은 어땠나요?

원작은 원작대로, 드라마는 또 그대로 다른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같았다고 생각해서 저는 둘 다 좋았다. 그리고 나 또한 시청자로써 위로를 받고, 주변사람들을 다시 한번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았다면 좋겠지만, 그건 욕심일 수 있고 단 한분이라고 나처럼 위로를 받았다면 좋을 것 같다.

Q. 구련을 연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연기를 했기 때문에 감정선을 잡기가 쉽진 않았을 것 같아요.

과거 장면은 머리 자르기 전에 미리 찍었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전개상 구련의 서사 부분을 먼저 촬영했다. 그게 촬영을 진행하면서 구련에 집중하기도 좋았고, 구련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Q. 작품을 통해 상대배우들과 친해졌는지?

로운은 어리지만 성숙하다. 나이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어른스럽고 좋은 친구다. 이수혁은 시크한 것 같지만 세상 섬세하고 자상하다. 주변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착한 친구다. 지온이는 자기 일에 너무 충실하다.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좋은 후배다. 3명 모두 후배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들이다. 언급된 세 사람 뿐만이 아니라 작품에 출연한 모든 스텝들을 비롯해서 배우들, 선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 뜻 깊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

Q. 핑크 머리 등 화제가 된 외모(피부) 관리와 주위의 반응

4일에 한 번씩 컬러염색과 헤어 메니큐어를 반복했다. 지금은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서 뚝뚝 끊어진다. 한동안 고생을 좀 할 것 같다. 하지만 구련을 표현하는데 충실 하려고 노력했고 주변에서도 다행히 생각보다 핑크 머리와 붉은 섀도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와 감사하다. 그동안 고생해준 스태프들에게 너무 고맙다. 원래 게으르다. 하하하.

외모관리가 진짜 어려운데 일단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으려 노력하고, 먹고 싶은 음식 위주로 먹되 가능한 건강하게 먹으려 한다. 물도 틈나는 대로 많이 마시려고 노력한다. 특히 피부는 수분 보충에 주력하는데 그 방법으로 직접 만든 팩도 이용해 봤다. 예를 들어 흑설탕과 꿀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을 이용해서 천연팩을 만들어 본 적도 있었다. 또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촬영 중에 액션도 많고 야외씬도 많아서 촬영 틈틈이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안했던 거 새롭게 많이 했던 작품이다.

Q. 물론 모든 사연이 슬펐지만 그중 가장 마음을 울렸던 망자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6회 영천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신이 지켜낸 나라니깐요' 라는 련의 대사이다. 영천과 같은 소중한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고, 잠시 잊고 있었던 그분들을 향한 감사를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반성도 들게 했다.

Q. 전작이 판타지물 '앨리스'였는데 이번에도 이와 비슷한 결의 작품을 선택하셨어요. 작품 선택의 특별한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앨리스와는 결이 조금 다른 것 같다. 내일은 따뜻한 메시지가 있어서 선택한 작품이다. 그렇다고 앨리스가 따뜻한 메시지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앨리스는 앨리스대로 삶과 시간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메시지가 있고, 내일은 힘들어하고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는 따뜻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내일', 힌지엔테터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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