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의학 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故 강수연 관련 영상의 부적절했던 제목에 대해 사과했다.

홍혜걸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에 '강수연은 왜 숨졌나'라는 제목으로 강수연 관련 콘텐츠를 게재했다.

해당 영상을 통해 홍혜걸은 지난 7일 별세한 강수연의 사망 원인에 대해 추측했다. 홍혜걸은 "전문가들이 유추하고 있는 질환은 뇌동맥류라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인구에서도 검진을 통해 상당히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아마 강수연 씨 뇌출혈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의심된다"고 강수연의 사망 원인에 대해 추청했다.

이어 "쓰러지기 전 두통을 반나절 이상 앓았다더라"면서 "내가 과거 겪었던 두통이 아니고 난생 처음 경험하는 두통이 생기면 경고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대학병원 응급실로 갈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뇌출혈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대처 방안 등 유익한 의학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된 콘텐츠이지만, 부적절한 제목으로 인해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강수연은 왜 숨졌나"라는 제목이 故 강수연을 이용해 조회수를 얻으려고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을 접한 홍혜걸은 영상 제목을 "강수연 별세의 원인과 대책"으로 수정한 뒤 "제목이 문제였던 것 같다. 팬들에겐 다소 무례하게 보일 수 있었다. 대중을 상대하는 미디어 종사자들은 예민하게 정서를 살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다. 이 자리를 빌어 마음 상한 분들에게 사과 드린다"는 댓글을 게재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강수연은 지난 5일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흘만인 7일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영화인 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다. 조문은 10일까지 가능하다. 발인은 11일 오전이다.

강수연은 지난 1969년부터 동양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 1983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를 통해 하이틴 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드라마 '여인천하'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대중과 만나왔다. 유작은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영화 '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홍혜걸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