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신드롬, 소설 절판→역사 캠페인까지 [이슈&톡]
2022. 04.13(수) 13:39
애플TV+ 파친코
애플TV+ 파친코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파친코'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OTT 차트를 휩쓰는가 하면 원작 도서의 판매량이 폭주하는 등 여러 지표들이 '파친코'의 성공을 입증하는 척도가 돼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키노라이츠 OTT 통합 랭킹 차트에 따르면 애플TV+ 오리지널 웹드라마 '파친코'는 통합 콘텐츠 랭킹 1위(4월 4일~4월 8일 기준)를 차지했다. 지난달 25일 1~3회를 첫 공개한 직후 1위에 오른 뒤 다시 한 번 차트 정상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파친코'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였던 재미 작가 이민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10년대 일제강점기를 시작으로 1980년대까지, 한국 일본 미국을 오가며 시대적 비극에 휩쓸린 한 자이니치(재일동포) 집안의 서사를 담아낸 작품이자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해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또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아픈 역사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는 주인공 선자(윤여정, 김민하)의 어린 시절, 그의 부모 세대부터 시작해 선자의 손자 세대까지 총 4대 가족의 이야기를 1910년대, 1930년대, 1980년대로 쪼갠 시간대를 바탕으로 쉼 없이 교차시켰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각자도생 끝에 힘겹게 삶을 지켜낸 민초들의 100년 생존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일본의 쌀 수탈, 강제징용, 위안부, 관동대지진 이후 벌어진 조선인 학살 등의 역사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배경 서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전쟁의 참상을 충분히 드러냈다.

이에 공개 전부터 해외 언론,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로튼 토마토 지수 100%를 달성한 '파친코'는 정식 공개 이후에도 전 세계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무료 공개된 1회는 1주일 만에 566만 뷰를 기록했고, 공개 3주 차인 현재는 1450만 뷰에 육박하고 있다. 애플TV+ 측이 시청자 수나 가입자 증가율을 따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해외에서의 화제성도 높아 흥행면에 있어서는 고무적인 기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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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파친코

이러한 드라마의 인기는 원작 소설로 이어져 출판 업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드라마 공개와 동시에 소설 '파친코'는 국내 주요 서점가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화제 몰이를 했다. 뜨거운 인기가 이어지던 중 판매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소설의 한국어 판권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만약 현재 출판사와의 계약이 종료된다면, 드라마의 인기와 화제성으로 인해 한국어 판권을 두고 눈치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도 '파친코'의 인기에 편승했다. 이들은 '파친코'의 인기를 지렛대 삼아 일제 강점기 한국의 역사를 대대적으로 알려 나가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 드라마의 글로벌 열풍이 일제 강점기 한국의 독립운동과 일본이 왜곡하고자 하는 한국의 역사를 세계에 소개하는데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브링 코리아 투 더 월드 클래스 룸(Bring Korea to the World Classroom)', 즉 '세계 교실에 한국을 들여놓는다'라는 제목으로 전 세계 초·중·고교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는 한국의 역사를 소개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이를 통해 독도, 동해, 일제 강점기 한국의 독립운동가 등의 역사적 내용을 담았고 이를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등 6개 언어로 만들었다. '파친코'를 통해 일제 강점기 역사를 접한 해외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해당 역사에 대해 알 수 있게끔 사이트를 추천하는 형태의 캠페인이 진행된다. 웰메이드 드라마 '파친코'의 인기 효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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