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태종 이방원’ 배우 주상욱이 세자 양녕과 대립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연출 김형일)에서 배우 주상욱은 이방원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냉정하지만 인간적 고뇌에 빠진 국왕의 면면을 탁월히 표현, 극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김영철)와 아내 민씨(박진희)와 갈등을 겪고 이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충돌하며 해결해 나가며 한층 더 국왕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적장자인 양녕(김준의)을 세자로 책봉하며 더욱 왕권을 두텁게 다졌다.

그러나 방원은 성인이 된 세자 양녕(이태리)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해 이목을 모았다. 그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양녕에게 “지금 아비의 말을 거역하겠다는 말이냐”라며 경고했지만, 이에 양녕은 “왜 자꾸 전하와 충녕처럼 되라고 하시옵니까. 저는 저만의 길이 있사옵니다. 저를 인정해 달라는 말이옵니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갈등의 시작을 알렸다.

이처럼 주상욱은 강력한 왕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가족들과 계속되는 갈등에 괴로워하는 양면적 면모를 통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고있다. 특히 방원이 이성계와 민씨에게 사과하며 흘린 눈물과 어린 아들을 향한 애정 어린 눈빛은 ‘인간 이방원’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주상욱의 시시각각 달라지는 눈빛과 목소리도 극에 힘을 더했다. 매회 다양한 감정을 오가면서 위엄을 잃지 않는 모습은 조선의 가장 강력했던 군주 ‘태종’의 캐릭터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캐릭터의 모든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풀어내고 있는 주상욱이 극 중 새로운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인다.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40분 방송.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