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몬 "자부심 갖게 한 '지우학', 작품 그 이상의 의미죠" [인터뷰]
2022. 02.12(토) 10:00
지금 우리 학교는 로몬
지금 우리 학교는 로몬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아이돌을 꿈꾸던 고려인 3세에서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배우가 됐다.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단단히 눈도장을 찍은 배우 로몬을 만났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극본 천성일·연출 이재규)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로몬은 극 중 좀비 떼로 인해 학교에 고립된 수혁을 연기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된 이후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바로 로몬이다.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후손인 로몬은 춤추는 걸 좋아해서 아이돌이 되고 싶었다가 우연치 않은 기회로 배우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 기회가 우리의 이목을 끌고 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수혁이를 만든 것이다.

여러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조금씩 배우의 길을 걸어 나가던 로몬이 어떻게 '지금 우리 학교는'의 수혁이가 됐을까. 이재규 감독과의 미팅에서 "좋은 역할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던 로몬에게 주어진 역할이 수혁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생각보다 많은 분량과 큰 역할인 수혁을 맡게 됐을 때 로몬은 "너무 큰 역할을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했다.

이재규 감독이 수혁에게 주문한 것은 "수혁이도 수혁이지만 로몬이라면 그 상황에서 어땠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해달라"였다. 이에 로몬은 수혁에게서 자신의 닮은 부분을 찾아 나갔다고. 좀비 떼가 사방에서 쏟아지는, 모두가 두려운 상황에서 친구들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전면에 나서는 수혁에게서 로몬은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앞장서서 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자신의 이타적인 부분이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들을 생각하며 연기하니 촬영 기간 동안 수혁이와 한 몸이 될 정도로 비슷해졌다고 말한 로몬이다.

또한 좀비도 발차기 하나로 녹다운시키는 수혁이를 표현하기 위해 촬영에 앞서 3개월 동안 액션 연습에 매진했단다. 또한 좀비를 피해 잘 도망가기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로몬은 매일 같이 달리기를 하며 체력을 길렀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사전 노력 덕분에 로몬은 수혁이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액션신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다. 이에 로몬은 "액션신이 굉장히 많았다. 내신이 너무 어렵고 긴장됐다. 좀비 배우분들 열정 덕분에 안전하게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로몬은 "저 스스로는 액션을 잘한다고 자만하지 않는다. 언제 다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하고 노력하는 거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뒤 학교에 고립된 수혁과 친구들은 때로는 소중한 친구들과 가족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비극을 맞이한다. 되지도 않는 농담을 하며 그 비극적이고 위험천만한 상황을 견디려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때로는 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진짜 친구들 같이 보일 정도로 조화로운 연기 호흡을 보여준 배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대해 로몬은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배우들과 만나서 리딩도 하고 훈련도 같이 받았다"면서 "배우들끼리 '케미'도 좋았다. 모두 하고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이현이 연기한 남라와 수혁의 로맨스는 긴장감 넘치는 극에서 풋풋한 설렘을 자아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로몬은 "극적인 상황이라서 로맨스가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온 것 같다. 어려운 점은 많이 없었다. 상황에 충실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하자마자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K-좀비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로몬이 생각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강점은 무엇일까. 로몬은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액션이다. 고등학생들이 주연이라는 점도 색다른 것 같다"면서 "또 우리 좀비가 가장 빠른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로몬은 자신을 향한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에 대해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하루아침에 많은 사랑을 얻게 됐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루하루가 감사할 뿐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팬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 성장하는 로몬이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망이 크다. 요즘엔 정말 열심히 연기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업해서 그런지 저에게는 작품 그 이상인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을 많이 얻었죠. 저에게 자부심을 갖게 해 준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장르를 가르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로몬의 '내일'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로몬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