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김다미, 의미 있는 도전 [인터뷰]
2022. 02.01(화) 09:32
김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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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새로운 얼굴을 꺼낸 배우 김다미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이미지 변신은 물론 국내외 시청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한류 스타로 부상했다. 김다미에게 '그 해 우리는'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았다.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다. 끝났어야 할 인연이 다시 얽히면서 겪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김다미는 "이제야 허전한 느낌이 든다. 반년 동안 행복하게 찍었다. 제 기억에 길이 남을 작품이 돼 행복하다.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기쁜 한 해를 보냈던 것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 해 우리는' 시청률은 평균 4%대(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3~4위를 기록했지만 온라인 화제성은 압도적이었다. 무엇보다 넷플릭스 TV 부문 국내 1위, 글로벌 순위 5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의 중심에 섰다.

김다미는 "처음 대본을 너무 재밌게 읽었고, 상대 배역이 최우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작업물을 만들 수 있는 시너지를 받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줄 몰랐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현실적인 부분이 많아서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현실적이더라. 저 역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또 드라마에 악역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김다미는 JTBC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2연타 흥행을 이어가게 돼 감사하다며 "두 작품밖에 하지 않았는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놀랐다. 조이서와 김다미는 연기 스타일적으로 다른 부분이 많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사랑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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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김다미는 성공을 위해 직진하는 현실주의 홍보 전문가 국연수 역을 맡았다. 팍팍한 현실에 상처와 공허를 안고 살아가는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그려내며 공감을 유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동안 영화 '마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색깔이 강한 캐릭터를 맡았던 그는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인물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이에 대해 "제가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모습과 정반대다. 일상적인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현장에 적응하려 했다.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김다미는 '국연수의 성장'을 중점 두고 연기했다며 "10여 년의 세월을 보여드려야 했다. 어린 시절부터 직장 생활로 변하는 기간에 변화를 주고자 노력했다. 말투부터 톤까지 차이를 뒀다"라고 설명했다.

'그 해 우리는'이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었던 데는 최우식과 김다미의 공이 컸다. 2018년 영화 '마녀'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로코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이들은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캐릭터들의 감정 변천사는 물론, 주변 배우들과 관계성까지 보여주며 이입을 높였다.

김다미는 최우식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좋았다. 알고 지내던 사이라 친해질 시간이 없어도 괜찮았다. 초반에는 첫 촬영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덕분에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최웅이 없었더라면 국연수가 있었을까 싶다.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우식과 다시 만나면 부부 연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연기를 나눠보고 싶다. 깊은 멜로도 최우식과 함께라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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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영화 '나를 기억해'로 데뷔한 김다미는 같은 해 개봉한 영화 '마녀'에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주목받았다. 특히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 '제39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크린 흥행 이후 바로 브라운관으로 넘어온 그는 또 한 번 홈런을 쳤다. '이태원 클라쓰'로 매회 시청률 경신과 함께 화제성·브랜드 평판까지 정상을 싹쓸이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당시 조이서(김다미) 단발의 투톤 헤어스타일은 MZ세대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태원 클라쓰' 후속작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택한 김다미는 작품 선정 기준에 대해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다. 다른 점에 끌리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어떤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제가 출연하는 작품을 보길 바란다. 그러나 부담감은 없는 것 같다. 아직 보여드린 모습이 별로 없어서 그런 느낌이 든다. 흥행에 목표를 두지 않고 '어떻게 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다미는 '그 해 우리는' 촬영을 얼마 전에 마무리한 만큼, 잠시 숨 고르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는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 만약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하반기에 촬영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다미는 "지금은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다. 차근차근 하고 싶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쌓기 위해 여러 가지를 공부하는 중이다. 30대 역시 저를 알아가고 키우는 데 시간을 쓸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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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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