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공룡' 카카오엔터, 몸집 불리기 언제까지 [이슈&톡]
2022. 01.28(금) 16:03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이미 많은 레이블과 제작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콘텐츠 공룡'으로 등극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라인과 영화사집을 추가 인수하며 몸집을 더 크게 불렸다. 동시에 독과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글라인과 영화사집의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글라인은 '낭만닥터 김사부' '제빵왕 김탁구'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를 중심으로 '부부의 세계' 주현 작가, '미스티' 제인 작가, '기상청 사람들' 선영 작가, '극한직업' 허다중 작가, '연애말고 결혼' 주화미 작가, '스토브리그'의 정동윤 감독이 소속돼 있는 크리에이터 집단이다.

영화사집은 2005년 설립 이후 '그놈 목소리' '전우치' '내 아내의 모든 것' '감시자들' '검은 사제들' '마스터' '국가 부도의 날' '가장 보통의 연애' 등을 선보인 제작사다. 현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강동원·배두나·아이유 등이 출연하는 '브로커(가제)'를 준비 중에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 밖에도 '진심이 닿다'의 메가몬스터, '빈센조'의 로고스필름, '미스티'의 글앤그림미디어, '킹덤: 아신전'과 '지리산'의 바람픽쳐스, 영화 '돈' '공작' 등을 공동제작한 영화사월광과 사나이픽처스, '가짜사나이' '머니게임'의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모두가 경쟁력 있는 IP를 확보하고 있는 영상 콘텐츠 기획 및 제작사다. 여기에 글라인과 영화사집을 추가 인수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몸집은 더 커지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물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업계에 뛰어들며 일으킨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자본에 여유가 생기며 제작사들은 더 양질의 도전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고, 타 제작사와 건강한 경쟁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을 높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한 숏폼-미드폼 콘텐츠는 엔터계의 새 트렌드가 됐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기 원하는 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편성이 반향를 일으킨 것. 실제로 카카오TV '며느라기', 티빙 '술꾼도시여자들' 등 미드폼 드라마가 지난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하루가 달리 몸을 키우며 독과점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만 해도 SBS '소방서 옆 경찰서', tvN 군검사 도베르만' '청춘이여 월담하라', 넷플릭스 '수리남', 영화 '야행' '헌트' '승부'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이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엔터계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지대하다.

하나의 기업이 시장을 독점할 시 생기는 문제는 불 보듯 뻔하다. 갑질이 생길 것이며, 경쟁사가 없으니 콘텐츠의 퀄리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콘텐츠 소비자다. 2년 전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독과점이 아닌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발전"이라 해명한 바 있고, 자신이 한 말을 지키는 듯 양질을 콘텐츠를 계속해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몸집 불리기' 행보가 2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지금, 아직까진 우려를 깔끔히 지우긴 어려워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tvN '빈센조' '지리산',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JTBC '부부의 세계']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종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