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나의 촛불'의 주진우, 김의성 감독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후 개봉하게 된 소감에 대해 전했다.

주진우, 김의성 감독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나의 촛불'(감독 김의성 주진우·제작 주기자) 인터뷰에서 개봉 시기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 맞물린 것에 대해 언급했다.

'나의 촛불'은 진보와 보수의 인터뷰이들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 김의성X주진우가 2016년 촛불광장의 비화를 기록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다. 주진우 기자가 배우 김의성과 함께 다큐멘터리의 연출을 맡았다.

이번 영화는 당초 지난해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대선을 앞두고 개봉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영화의 시작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말 사면 된 이후 관객과 만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주진우 감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될 줄 몰랐다"면서 "박 전대통령이 건강이 안 좋았던 게 몇 년 전 일이었다. 제가 취재를 하기도 했는데 그 당시 사면에 대해서 이야기가 없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사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의성 감독은 "사면 뉴스를 보고 우리 영화 망한건가 잘 된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머리 속에서 많은 생각들이 막 스치면서 영화의 유불리를 생각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의성 감독은 "이것도 우리 영화의 운명이다. 어쩌면 탄핵의 대상이었던 박 대통령이 사면되면서 오히려 관객들이 이 영화를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더라"고 덧붙였다.

김의성 주진우가 연출한 '나의 촛불'은 2월 1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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