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밤' 이준영, 연기에 담긴 진심 [인터뷰]
2022. 01.23(일) 05:58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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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연기를 향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고민보다 매 순간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는 이준영. 아이돌에서 어엿한 배우로 발돋움한 그가 써 내려갈 새로운 길이 기대되는 이유다.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극본 유소원·연출 안지숙, 이하 '너의 밤')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사짜 입주 주치의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준영과 정인선, 장동주, 김종현, 윤지성 등 화려한 비주얼 라인업을 완성,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이들이 그린 좌충우돌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준영은 '너의 밤' 종영을 앞둔 소감에 대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본 방송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 촬영 당시에는 재밌게 찍었는데, '우리가 좀 더 친했더라면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마음이 들더라"라며 "촬영 기간 내내 행복했다. 음악이 주는 기쁨을 다시 한번 느꼈다. 너무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작업하게 돼 6개월간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극 중 이준영은 극 중 데뷔부터 세상 두려울 것 없이 성공가도만을 달려오던 월드스타 아이돌 밴드 루나의 리더이자 보컬, 프로듀서인 윤태인 역을 맡았다. 어떤 배역이든 찰떡같이 소화하는 탁월한 연기력은 물론, 감정의 본질을 세심하게 보여주는 표현력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준영은 "이 작품에서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윤태인처럼 괴팍하거나 예민하지 않지만, 성과를 못 이뤄냈을 때 괴로워하는 모습은 나와 꽤 닮았더라. 그래서 출연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윤태인과의 싱크로율이 50%라며 "사실 윤태인의 성격을 선호하지 않는다. 저는 모든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독단적으로 좌지우지하려고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들이 정말 미웠다. 근데 연기를 하다 보니 점점 이해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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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은 이번 작품에서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만큼 분위기는 다른 촬영장과 사뭇 달랐다. 그는 "다를 열심히 하니까 나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쉬는 시간에도 다 같이 모여서 수다를 떨었다. 나는 믿음이 있어야 대화를 나누는 편인데 동료들이 정말 잘 대해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돌 밴드 루나(LUNA) 멤버로 함께한 김종현, 윤지성, 김동현은 첫 드라마 데뷔작이었지만, 매 순간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세 사람의 노력은 이준영에게도 좋은 자극제로 다가왔다. 그는 "많이 알려달라고 하더라. 근데 너무 좋은 것들을 수없이 생각해왔더라. 배움이 컸던 현장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모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게 너무 다행이더라. 진짜 착하고 상대방에 피해를 주기 싫어하더라. 그런 모습들이 진짜 예뻐 보였다. 그래서 멤버들과 더욱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준영은 이번 작품에서도 연상녀와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그는 상대 배우 정인선과 풋풋한 로맨스 호흡으로 유쾌한 설렘을 안겼다. 이에 대해 "제가 조금 성숙하게 생겨서 연상녀와 자주 호흡을 맞추게 되는 것 같다. 어떤 배우가 됐든 상대방을 부각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인선은 포용력이 상당히 넓은 배우더라. 정인선 덕분에 루나 멤버들이 똘똘 뭉칠 수 있었다. 다른 작품에서 또 뵙고 싶다"라며 "윤지성과 함께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두 사람 덕분에 스태프들도 재밌게 촬영했을 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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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그룹 유키스 멤버로 합류한 이준영은 2017년 배우로 전향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JTBC '부암동 복수자들'을 시작으로, MBC '이별이 떠났다', OCN '미스터 기간제', SBS '굿캐스팅'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해 MBC에브리원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KBS2 '이미테이션',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너의 밤'까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올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럴센스', 영화 '용감한 시민'으로 새로운 매력을 뽐낼 전망이다.

이준영은 작품 선택 과정에서 '사람 냄새'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게 저의 가장 큰 기준이다. 제가 제일 좋아하고 되고 싶은 사람이 멋있으면서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다. 어느 순간 저에게 그런 게 없어졌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 작품을 할 때 재밌는 것도 좋지만 제가 어떻게 느끼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에게 쉼 없이 달려올 수 있는 원동력은 '연기에 대한 사랑'이었다. 이준영은 "연기가 너무 좋다. 재밌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계속 움직이는 것 같다"라며 "지난해 다섯 작품을 촬영했다. 열심히 산 것 같고 뿌듯하더라. 체력적으로 지칠 때도 있었지만 돌아봤을 때 후회 없이 달렸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준영은 최근 소속사 제이플렉스를 공동 설립하며 독자 행보에 나섰다. 그는 "연기에 대한 소망과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만들게 됐다.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열심히 한 번 해보고 싶더라"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배우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다른 분야에서 어떻게 인사를 드릴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연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나태해질 때마다 책임감이 잡아줘서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려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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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제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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