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왜 이럴까…연이은 이념 논란 [이슈&톡]
2021. 12.22(수) 10:45
설강화,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조선구마사
설강화,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조선구마사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JTBC 드라마들이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민주화 폄훼, 간첩 미화 등 대부분 공산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모두 중국의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 이하 '설강화')을 둘러싼 각종 논란의 불씨가 꺼질 기새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화두는 민주화 운동 폄훼, 안기부 및 간첩 미화 등 주로 역사 왜곡과 관련된 논란이다. 시청자들은 1987년 당시 '간첩일 수도 있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데려가 고문하고 살해했던 안기부의 폭력성에 면죄부를 줄 여지를 담고 있다는 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이 쫓고 있는 대상이 실제로 남파공작원 임수호(정해인)이기 때문. 자칫 잘못하면 안기부가 옳은 일을 했다는 잘못된 신념을 부여할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때문에 시청자들 입장에선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작진의 해명이 어처구니 없을 수 밖에. '설강화'의 방영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의 동의자가 22일 기준 33만 명을 넘어선 게 이해되는 대목이다.

JTBC 드라마의 역사 왜곡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후속작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극본 박신규·연출 이정효)도 이미 한 차례 공산당 미화 시도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기 때문.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평화로운 도심 한복판에 총성이 울리고 테러 용의자가 붙잡혀 이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용의자인 국과수 법의학자와 진의를 파악하려는 프로파일러를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 중국 쯔진천 작가의 소설 '동트기 힘든 긴 밤(장야난명)'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건 '동트기 힘든 긴 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현지 내에서도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는 점이다. 소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사회가 얼마나 부패했는지 보여준다. 겉으론 이런 소설이 어떻게 중국에서 발간될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주인공이 중국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패척결 정책을 토대로 했던 것. 책이 발간되자마자 중국 정부는 각종 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고,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정부에서 선전용으로 제작한 소설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원작자 쯔진천 작가의 과거 발언도 논란이 됐다. 그는 SNS를 통해 "홍콩독립을 외치는 이들은 제대로 된 직업이 없고 게으르다. 또 빈둥거리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혁명가가 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라며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애쓴 운동가들을 조롱한 바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이처럼 JTBC의 두 작품이 연달아 공산당 미화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두 드라마를 제작한 제작사 JTBC스튜디오에도 시선이 모아졌다. JTBC스튜디오는 앞서 지난해 10월 4000억 원을 투자받은 적 있다. 투자에 뛰어든 업체는 총 세 개로, 이 중 눈길을 끈건 중국의 IT기업 텐센트. 텐센트는 총 1000억 원을 투입해 지분 7.2%를 받았다.

중국의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은 작품은 하나 더 있다. 앞서 지난 3월 역사왜곡 논란으로 조기 폐지되는 굴욕을 맛본 SBS '조선구마사'. 제작사는 YG스튜디오플렉스로 이 역시 텐센트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드라마가 제작됐을 당시 12%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했을 정도다. 물론 '설강화'나 '조선구마사' 측 모두 "중국 자본을 투자 받은 작품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의혹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조선구마사'는 훗날 세종이 되는 충녕(장동윤)을 콤플렉스 가진 인물로 그리거나 중국 음식 월병과 피단, 중국식 만두와 술병 등 중국과 관련된 소품들을 연달아 등장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을 주제로 한 드라마라니, 대중이 의혹을 쉽사리 지울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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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JT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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