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고담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제31회 고담 어워즈가 열렸다.

고담어워즈는 매년 미국에서 진행되는 미국 최대 독립영화 지원단체(IFP, Independent Filmmaker Project)가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고담어워즈는 매년 아카데미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시상식으로, 이후 열리는 에미상,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등의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앞서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최고 여배우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인 '획기적인 40분 이상 장편 시리즈'(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부문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미국 드라마 '더 굿 로드 버드' '잇츠 어 신' '스몰 엑스'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더 화이트 로터스' 등과 경합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한국 드라마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 배우 이정재 정호연과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함께 했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2009년 이 각본을 썼다. 몇몇 사람들은 너무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이 쇼는 지구 상에서 가장 유명한 쇼가 됐다. 너무나 감사하다. 이건 기적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고맙다는 말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연 대표는 "가장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은 한국말로 된 작은 쇼를 향해 전 세계에서 보내주신 큰 성원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황 감독님은 천재인 것 같다.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너무나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다"고 '오징어 게임' 팀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이날 초미의 관심사였던 이정재의 수상은 불발로 끝났다. 이정재는 신작 시리즈 부문 최고 연기상(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후보로 지명, '더 화이트 로터스'의 제니퍼 쿨리지, '러더퍼드 폴스'의 마이클 그레이이스, '더 굿 로드 버드'의 에단 호크, '보호구역의 들개들'의 데브리 제이콥스,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투소 음베두, ‘해크스’의 진 스마트, ‘뤼팽’의 오마르 시, ‘퀸스갬빗’의 안야 테일러 조이, ‘위 아 레이디 파츠’의 안자나 바산 등과 경합을 벌였다. 결국 에단 호크가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의 작품상 수상에 만족해야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넷플릭스가 제작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사상 최고 시청 기록은 물론 전 세계 톱 1위를 장기 집권하는 등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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