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최정원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연출 사이먼 폴라드) 프레스콜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 최정원 조정근 최명경 박정자, 조안무 신현지, 음악감독 조민영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빌리 엘리어트'는 200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뮤지컬로,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소년 빌리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성장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빌리 역에는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이 선발됐다.

빌리의 발레 선생님인 미세스 윌킨슨 역은 지난 시즌을 함께 했던 최정원 김영주가 맡았다. 이날 최정원은 첫 무대가 떨렸다는 어린 빌리들에게 "나는 33년이 됐는데도 떨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정원은 "그런데 무대에 서다 보니까 이 떨림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게 되더라. 지금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와 드라마를 정확히 보여줄 수 있는 떨림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는 빌리 친구들도 이 떨림이 귀하게 느껴질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정원은 "이번 빌리는 네 사람의 색이 모두 달라서 더 특별하다. 매일 새로 하는 공연 같다"며 "개막 후 한 달이 지나도 매번 첫 공연인 것처럼 하게 되고, 특히 빌리를 무대 위에서 처음 만나는 신은 '내가 첫 공연을 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공연을 계속하면서 빌리를 응원하는 윌킨슨이 돼가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2022년 2월 2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