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새로운 페이즈를 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개봉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감독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하 '샹치')은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양조위)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시무 리우)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린 슈퍼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샹치'는 MCU 페이즈4의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 새로운 마블 세계관을 이끌어 갈 히어로 샹치를 소개하는 작품이다. 또한 그간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복선으로 언급돼 왔던 전설적인 조직 텐 링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마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샹치'는 MCU 역사상 첫 동양인 히어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이에 언론 시사회 직후 그간 마블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동양 무술로 이루어진 액션 시퀀스와 동양적인 미가 가득한 미장센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마블 덕후'로 알려진 배우 시무 리우가 마블 히어로 샹치의 영화화 소식에 직접 러브콜을 보내 캐스팅을 성사시켜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홍콩 영화 전성기를 이끈 배우 양조위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점도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 외에도 배우 양자경, 아콰피나 등이 캐스팅 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기대는 압도적인 사전 예매율로 증명되고 있다. '샹치'는 개봉 당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54.7%를 기록, 예매 관객수 11만6935 명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극장가에 단비같은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극장 산업 전반이 심각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샹치'의 개봉 성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 측이 '샹치'의 개봉 성적에 따라 영화 '이터널스'의 11월 개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샹치'의 극장 성적이 '이터널스' 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마블 세계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마블 영화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