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괴물' 허성태의 '쓰랑꾼'(쓰레기+사랑꾼) 면모가 시청자들의 의외의 응원을 받고 있다.

허성태는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연출 심나연)에서 JL건설 대표 이창진 역을 맡고 있다. 이창진은 20년 전 오지화(김신록)의 남편이었던 인물이다. 특히 오지화를 향한 김신록의 순애보가 '괴물' 속 유일한 러브라인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창진은 지난 2월 26일 방송된 '괴물' 3회에서 등장해, 처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문주경찰서에서 오랜만에 전 부인 오지화를 만난 이창진은 "멋있다 오지화. 형사 된 거냐"고 반겼고, "어떻게 왔냐"는 물음에 "이혼한 전 부인 보고 싶어서"라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이창진의 순애보 면모는 5회에서도 이어졌다. 문주시 재개발 설명회에서 이동식(신하균), 한주원(여진구)과 몸싸움을 벌인 후 문주경찰서에 입건된 이창진이 처음으로 찾은 건 오지화였다. 그러면서 이창진은 "오지화와 어떤 관계냐"고 묻는 형사에 "엑스 와이프는 맞는데, 지화에 대한 내 마음은 아직 진행형이다"라며 이혼 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변하지 않는 오지화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이창진은 9회에서 자신을 조사하기 시작한 오지화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거나, "여전히 귀엽네"라고 말하는 등 순애보 면모를 드러내 그의 진심이 무엇일지 궁금케 했다.

이와 관련 허성태는 "전 부인 오지화와의 관계에서 결혼 스토리나 오지화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악역이 드러나기보다는 순애보를 가진 20년 전 순수했던 이창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