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ㆍ연극 YES 대중음악 NO, 형평성 논란 [이슈&톡]
2021. 03.17(수) 17:09
코로나19 콘서트
코로나19 콘서트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과 관련 ‘집합·모임·행사’로 분류된 대중음악 콘서트가 잇따라 취소되며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소라는 최근 18일부터 오는 4월 1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 예정이었던 ‘2021 이소라’ 콘서트를 취소했다.

당초 지난해 12월로 예정돼 있던 콘서트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한 차례 미뤘지만, 이마저도 할 수 없게 됐다.

이번에도 역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방역조치사항 안내’에 따른 무산이다. 주최 측은 10일 취소 공지 당시 “새 거리두기 지침을 기다린 뒤 공연 진행을 하기에는 공연 일정과 준비 과정을 고려했을 때 어렵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으며,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가 2주 연장됐을 뿐 아니라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 역시 미뤄지며 모객 관련 가닥을 잡기 어려워졌다.

이소라 콘서트뿐 아니라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될 것이라 기대하며, 3월로 예정했던 콘서트나 팬미팅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그룹 몬스타엑스와 엔하이픈 역시 오프라인 공연을 계획했지만, 개최가 임박해 취소했다. 지난 5∼7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스터 트롯 톱6 전국 투어 콘서트’도 오는 5월로 미룬 상태다.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규모 공연장 ‘네스트나다’에서는 공연 시작 30분 전 갑자기 방문한 마포구청 위생과 직원으로부터 공연 취소 통보를 받기도 했다.

인디업계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며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마포구청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직무유기를 했다며 사과 및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빠르게는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미스트롯2 콘서트’가 예정돼 있고, 티켓 역시 모두 매진된 상태지만 이 역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중음악 콘서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과는 달리, 뮤지컬과 연극, 클래식 등 타 장르의 공연들은 계속되고 있다.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르면 해당 공연들은 마스크 착용, 좌석 띄어 앉기만 지키면 공연을 열 수 있다.

반면 대중음악 콘서트는 ‘모임·행사’로 분류돼 있어, 100명 이상 집합 금지가 적용돼 있다. 해당 인원 이상을 부르는 공연은 개최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다.

장르별로 다른 공연 지침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가수 폴킴의 공연은 대중음악이 아닌 스트링 편성과 함께 하는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장르를 변경해 열기도 했다.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한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 역시 정확한 방역 기준을 세워달라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음악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까지 일며,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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