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생방송 직전 학교 폭력(학폭) 가해 의혹에 휩싸였던 가수 요아리(본명 강미진)가 일단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의심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활동은 물음표로 남았다.

요아리는 8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파이널 경연에 참여했다. 1번 참가자로 무대에 오른 요아리는 “가족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준비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너와 걷고 싶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감사한 분들과 걷고 싶다는 의미로 골라봤다”라며 조용필의 ‘걷고 싶다’를 불렀다.

심사위원 점수 40%, 온라인 사전 투표 10%, 실시간 문자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 최종 우승은 이승윤이 차지했다. 준우승은 정홍일, 3위는 이무진, 4위는 이소정, 5위는 이정권, 6위는 요아리 순이었다.

방송이 예정대로 마무리됐지만, 요아리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한 상태다. 요아리는 이날 방송 직전 학창시절 학폭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요아리와 초·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진 출신에 애들도 엄청 때리고 사고 쳐서 자퇴했으면서 집안 사정으로 자퇴했다니 정말 웃음만 나온다. 지금 와서 착하게 산들 과거 자기가 했던 행동들은 다 잊고 사는지가 궁금하다. 학폭 당했던 사람들은 이가 갈릴 텐데”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요아리로 추정되는 이의 졸업앨범 사진도 첨부했다.

생방송을 앞둔 상황이었기 때문, 요아리의 출연 여부부터 관심이 쏠렸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기 때문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의혹이라도 학폭 가해는 엄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갈렸다.

방송 녹화를 준비 중인 탓인지 본인이 직접 입을 열지는 않았다. 다만 ‘싱어게인’ 측은 파이널 방송 직전 “요아리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학폭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예정된 녹화를 진행했다.

의혹만 가지고 몇 시간 전에 방송 구성을 바꾸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았다. “아니다”라는 본인의 주장대로 생방송에 요아리를 투입시킨 제작진에 대한 반발은 크지 않은 상태다.

다만 요아리의 구체적인 해명은 필요해 보인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방적인 주장, 졸업사진 등만 놓고 학폭 가해자 낙인을 찍을 수는 없기 때문, 본인이 직접 입을 열어 사태를 진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신을 수면 위로 끌어 올려준 방송 녹화까지는 무사히 마쳤지만, 진짜는 지금부터다. 방송을 통해 쌓은 인지도로 음악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학폭 의혹’을 제대로 털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요아리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2007년 스프링쿨러 멤버로 데뷔한 요아리는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 ‘나타나’의 여자 버전을 불러 유명세를 얻었다. 엠넷 ‘보이스 코리아’ 등에도 출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싱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