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방송에 출연해 '콩고 왕자'로 불린 콩고 출신 난민 욤비 라비가 미성년 조건만남 사기 범행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MBN 뉴스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이준명)는 특수 강도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에 대해 지난 5월15일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라비는 지난 2019년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조건만남 사기 범행을 계획, 남성들이 미성년자 여학생과 차안에서 성매매를 하도록 유인했다.

이들 일당은 자동차를 이용해 도주로를 막고 남성들을 차에서 내리게 해 폭행과 협박을 통해 7회에 걸쳐 2000만원 가량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 결과 파악됐다.

재판부는 "범행이 여러차례 이뤄져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도 매우 중하다"라면서도 피해자와 합의를 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현재 라비는 합법체류자 신분을오 천안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난민 인정자는 통상 3년에 한 번씩 체류자격 연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형 집행이 종료된 후 라비에 대한 강제 추방 여부가 결정된다. 공공질서를 해친다는 결론이 내려질 경우 추방될 수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인 라비는 KBS1 '인간극장'을 통해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 2008년 난민으로 인정받은 그의 아버지가 콩고 부족국가의 왕족으로 알려지며 '콩고 왕자'라는 별명을 얻었고, 다양한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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