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펜트하우스'에서 조수민을 죽인 범인은 김소연, 엄기준이 아니었다.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15회에서는 자신의 사람이라고 믿는 오윤희(유진)에게 정체를 고백하는 심수련(이지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 오윤희가 하윤철(윤종훈)의 외도를 부추겼다고 오해하고 있는 배로나(김현수) 염색을 하고 술까지 마시며 점점 엇나갔다. 역시 술에 취한 오윤희는 "팀장이 되면 뭐하고 좋은 집에 살면 뭐하나. 내 딸 인생 다 망쳐버렸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때 심수련이 오윤희에게 펜트하우스 47층으로 올라오라는 문자를 보냈다. 도착한 오윤희는 주단태(엄기준)가 민설아(조수민)를 죽이려고 했던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주단태가 민설아를 죽이려는 찰라, 오윤희가 그 모습을 목격했고 놀란 주단태는 자리를 떴다. 민설아는 "아줌마가 나를 살려준 거냐"라며 고마워했지만, 오윤희는 "너만 없으면 우리 로나가 (청아예고에) 합격할 수 있다"라며 민설아를 아래로 밀어버렸다.

민설아를 죽인 범인은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오윤희였다. 뒤늦게 이를 기억내 낸 오윤희는 "꿈이 아니었다. 민설아. 헬라펠리스에서 떨어졌다. 내가 그 아이를 죽였다"며 흐느꼈다.

이때 민수련이 나타나 "그동안 윤희씨를 이용했다. 보송마을로 보내고 여기 헤라펠리스로 부른 사람도 나였다. 내 복수를 위해서 윤희 씨가 꼭 필요했다"고 털어놨고, "내가 민설아 엄마"라고 고백했다.

한편 아버지 천명수(정성모)의 죽음을 방치하고, 이를 은폐한 천서진(김소연)은 바람대로 청아예고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천명수의 갑작스런 죽음을 의심한 민수련, 구호동(로건리, 박은석)의 추적이 시작됐다.

천명수는 천서진과 계단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굴러떨어졌다. 천서진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천서진은 위중한 아버지 천명수를 두고 청아예고 이사장 임명장만 챙겨 자리를 떠났다.

곧 천서진은 폐쇄회로(CC)TV 자료를 삭제하고 유언장을 불태웠다. 이를 알고 있는 비서의 도움까지 받으며 아버지의 죽음을 은폐했다.

뒤늦게 병원에 나타난 천서진은 부친의 죽음에 놀란 척 연기했다. 부친에게 가진 좋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열했고, 실신 연기까지 했다. 장례를 치르면서도 연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심수련은 천명수의 죽음에 천서진이 연관됐을 것으로 의심했다. 심수련의 의뢰를 받은 구호동은 뒷조사를 시작했다.

천서진은 아버지를 잃고 괴로운 척 연기했지만 하윤철의 눈은 피할 수 없었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비서와 통화하는 천서진의 모습과 손의 상처를 보고 의심했다.

하은별(최예빈)은 천서진과 하윤철이 이혼한 사실을 알게됐다. 하은별은 천서진에게 "엄마, 아빠 한 번 봐주면 안 돼? 이혼하지 말아"라고 했다. 그러나 천서진은 오히려 딸을 몰아세웠고, 하은별은 삐뚤어졌다.

차기 이사장에 오르게 된 천서진은 마두기(하도권)를 예술부장에 임명한 뒤 하은별의 생활기록부 관리를 맡겼다. 마두기는 동료 선생님들을 모아놓고 하은별에게 모든 상을 몰아주자고 주장했다.



로건 리는 주단태에게 호텔 카지노 투자를 제안했다. 명동에 묶인 자금을 이끌어내기 위한 설계였다. 오윤희 또한 주단태의 전 재산을 쏟아붓도록 부채질했고, 결국 주단태는 로건 리와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오윤희는 술자리 중 쓰러진 주단태와 함께 별장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주단태의 비밀도 알아냈다. 별장에서 두 사람을 본 천서진은 폭주했다. 오윤희는 "뻔뻔하네. 첩이 첩 꼴 못 본다더니"라며 천서진을 도발했다. 또 오윤희는 정신 차린 주단태에게 인정받았다. 자신의 비밀을 함부로 거론하지 않은 이유로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천서진은 자격지심에 주단태에게 화냈다.

주단태의 재산 정보를 알아내려던 로건 리는 지문을 빼돌렸다. 주단태의 만행을 알아차릴 수 있는 증거들을 확인했고, 주단태의 금고도 열었다. 주단태가 집에 들어와 발각될 위기에 처했으나 심수련은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려 모면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펜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