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비밀의 남자' 이채영이 강은탁의 정체를 알고 '멘붕'에 빠졌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 61회에서는 유민혁(강은탁)이 이태풍(강은택)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 한유라(이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태풍은 "5년 전이랑 너무 달라져서 놀랐냐. 그거 아냐. 위기랑 기회는 항상 같이 온다. 네가 나를 버리고 떠났을 때 나한테 기적이 찾아왔다. 떠나면서 내가 복수할 거란 생각은 안 했나 보다. 이렇게 놀라는 걸 보니. 그래도 조금 서운하다. 내가 아무리 달라졌어도 한유라 너는 나를 알아볼 줄 알았는데. 오죽하면 내가 이태풍이라는 것을 알려줬겠냐"라고 했다.

또 가짜 아빠, 학력위조 브로커, 결혼사진, 만삭 사진, 아들 민우의 출생증명서 등을 보낸 사람이 자신이라고도 했다.

한유라가 "그럼 그게 다 네가 한 짓이었냐"라며 놀라자 이태풍은 "한유라 정도면 조금 더 일찍 알아챌 줄 알았는데.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보다"라고 했다.

이태풍은 또 "이제와서 밝히는 이유가 뭐냐. 이제와서 어쩌자고"라는 한유라에게 "네가 날 나타나게 만들지 않았냐. 네 욕심 때문에 민우를 미국에 보내려고 해? 아무리 그래도 민우까진 건들지 말았어야지. 네가 선을 넘었잖아"라고 했다.

이어 "기사를 터트려서 바닥까지 끌어내리고 싶은데 네가 민우 엄마라서 너한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거다. 네가 네 손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그 마지막 기회를"이라고 덧붙였다.

놀란 한유라는 가족들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다. 한대철(최재성)은 이태풍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나도 태풍이와 생각이 같다. 진실을 밝히고 내려와라"라고 조언했다.

그 사이 한유라는 자신의 정체가 담긴 USB를 찾기 위해 이태풍의 사무실을 수식했다. 그러다 이태풍이 등장했고 "여기에 두겠냐. 다른 선택지 없으니 허튼생각 말고 빨리 결정해라"라고 했다.

방법이 없어지자 한유라는 여숙자(김은수)에게 연락해 상황을 막아달라고 했다. 여숙자는 가족들에게도 "태풍이가 유라 협박하고 괴롭힌다고 하지 않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돈을 주고 끝내자고도 했다.

한유정(엄현경)은 "태풍 오빠한테 그 일이 단순히 돈으로 해결된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고, 여숙자는 "똑똑해졌으면 과거는 잊고 새출발해서 각자 잘 살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유라는 집에서도 궁지에 몰렸다. 주화연(김희정)이 라디오에서 한유라와 이태풍의 사연을 듣고 가족들에게 전하며 의견을 물었다. 한유라는 "지금 남편이 모든 걸 알게 되면 충격이 크겠다. 용서 못 할 것 같다"라고 말하는 차서준(이시강)의 말에 충격을 받고 찻잔을 떨어트렸다.

여숙자는 이태풍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빌었다. 그래도 이태풍이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내 딸을 망가트려서 얻는 게 뭐냐. 내 딸 죽는 꼴을 봐야 속이 시원하겠냐"라며 억지를 부렸다. 한유정이 온 후에야 억지 주장을 멈췄다.

한유라의 악행은 계속됐다. 사람을 시켜 이태풍의 방을 털었고, USB를 훔쳤다. 진짜 유민혁의 정체도 알았다. 5년 전 사고로 죽어 그 때부터 이태풍이 유민혁 신분으로 살아왔다고 했고, 남은 혈족을 찾기 시작했다.

한유명(장태훈)도 이태풍의 생존을 확인했다. 강예진(채빈)을 데려다주는 길에 이태풍을 만났고, 근황과 사과를 주고받았다.

한유라는 이태풍에게서 유민혁이라는 배경을 빼앗으려고 노력했다. 학교 동창들을 찾아 유민혁의 과거 기록을 수집하려 했다. 졸업사진 등을 확인해서 지금의 유민혁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고, 동창과 대면하게 하며 이태풍을 몰아갔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비밀의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