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래퍼 아이언(본명 정헌철, 28)이 미성년 제자를 특수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아이언은 전날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룸메이트(18) A씨를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자 측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 아이언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이언은 자신에게 음악을 배워온 A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A씨를 엎드리게 한 뒤 20분 간 야구방망이로 둔부를 수십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양쪽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등 상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언에게 음악 파일을 전달하자 '바이러스가 들어있다'며 자신을 추궁했고, 이를 부인하자 폭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언은 "훈육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은 지난 2014년 종영한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래퍼다. 실력을 앞세워 인기를 끄는 듯 했지만, 곧 마약 스캔들과 성스캔들에 차례로 휩싸이며 트러블메이커가 됐다.

마약 스캔들이 먼저였다. 그는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2016년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이후 신곡을 발매해 사회 이면을 비판하는 등 활동을 재개하는 듯 했지만, 곧 다시 성 스캔들에 휩싸였다. 집행유예 판결 이듬해인 2017년 여자친구 A씨와 성관계를 하던 중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주먹으로 얼굴을 내려친 혐의(상해 등)로 기소됐다.

같은해 7월 진행된 1심에서 재판부는 아이언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하지만 A씨와 아이언 모두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항소심에서 아이언은 진정성을 강조하며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 자신을 직접 변호했다. 하지만 주장 대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1심 판결이 유지됐다.

더불어 아이언은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던 당시 기자를 이용해 A씨에 관한 허위사실이 보도되도록 한 혐의(명예훼손)로도 기소돼 지난 9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로써 모든 구설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아이언은 또 다시 폭행으로 사회면에 오르내리게 됐다. 이번에는 '미성년 폭행' '특수폭행'이라는 단어가 따라 붙으며 이미지 추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설이 계속되며 음악인으로서의 재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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