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코로나19 감염증이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극장가에 비상이 켜졌다.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들이 줄줄이 계획을 연기하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극장가에 관객들의 발걸음이 뜸해지면서 신작 영화들의 개봉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우여곡절 끝에 9월 10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던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은 같은달 17일로 개봉을 연기했다. 국내 배급을 맡은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측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현 상황을 고려해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 '뮬란'의 개봉을 기다려왔던 모든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개봉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당초 '뮬란'은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자 3차례 개봉을 연기했다. 그러나 디즈니 측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힐 기미가 보이지 결국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자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 되지 않는 국내에서는 9월 10일 극장에서 개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극장가 상황을 고려해 다시 개봉일을 연기하게 됐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9월 3일 개봉 예정이었던 '뉴 뮤턴트'(감독 조쉬 분)의 개봉일도 연기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9월 3일 예정이었던 영화 ‘뉴 뮤턴트’의 개봉이 9월 10일로 변경됐다. 개봉을 기다려왔던 모든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감독 조경훈·제작 에스에스애니멘트)도 개봉일을 연기했다. '기기괴괴 성형수' 측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피해 및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개일 일정은 추후 확정이 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곽도원의 첫 코미디 영화인 '국제수사'(감독 김봉한·제작 영화사 장춘)도 개봉을 앞두고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언론시사회와 무대 인사 등 영화 관련 행사들도 취소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뮬란' '뉴 뮤턴트' '기기괴괴 성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