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반도'가 코로나 시국에도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봉된 '반도'(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레드피터)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 가운데 '반도'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이하 동일)에 따르면 26일 21만905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286만2892명일 돌파하며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반도'는 당초 제작비 약 190억 원이 투입돼 국내 개봉 손익분기점이 530만명이었지만, 개봉 전 해외 185개국에 선판매되면서 손익분기점이 크게 낮아졌다. 이 가운데 지난 25일 영화진흥위원해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반도'는 손익분기점 250만명을 넘겼고, 26일부터 순익으로 돌아섰다.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극장 산업이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반도'의 이러한 흥행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신작 개봉 러시에도 예매율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이 유력시 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도'를 향한 반응이 뜨겁다. 동시기 개봉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개봉 2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태국에서는 상영관 내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전체 1위는 물론이고 역대 한국 영화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의 태국 오프닝 박스오피스는 13.2만불(USD)로, 기존 오프닝 기록 1위였던 '부산행'(6.5만불(USD)) 그리고 '기생충'(1.7만불(USD)의 기록을 훌쩍 넘어서며 월드와이드 흥행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또한 지난 24일 조기 개봉한 몽골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 극장가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보이고 있는 '반도'의 질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