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국제수사'의 네 배우가 낭만과 웃음이 가득한 영화의 등장을 예고했다.

영화 '국제수사'(감독 김봉한·제작 영화사 장춘)의 제작보고회가 22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봉한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가 참석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형식으로 열렸다.

'국제수사'는 필리핀으로 인생 첫 해외여행을 떠난 대전경찰서 강력팀 홍병수(곽도원) 경장이 패트릭(김희원)의 셋업 범죄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가 된 뒤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밖에 김대명은 졸지에 병수의 수사 파트너가 된 만철 역을, 김상호는 필리핀에서 재회한 웬수 같은 죽마고우 용배 역을 맡는다.

먼저 김봉한 감독은 영화의 핵심 주제인 셋업 범죄에 대해 말했다. 김봉한 감독은 "셋업 범죄가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범죄 스타일은 아니다. 이미 이슈가 수차례 됐던 범죄다. 내 죄를 남에게 뒤집어 씌우는 범죄를 일컫는데, 가장 큰 문제는 억울한 사람이 생긴다는 점이다. 그 부분에 대해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정을 은유해서 사람과 사람이 얼마나 믿을 수 있나, 믿음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어 '국제수사'를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 곽도원의 첫 코미디 도전

특히 '국제수사'는 곽도원의 첫 코미디 도전 작품이기도 하다. 곽도원은 "연극할 땐 코믹 캐릭터를 했었는데, 영화에서 코미디를 연기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내 기존 작품에서의 캐릭터가 모두 공무원이나 무시무시한 역할이었다 보니 그런 역할과 관련된 제안만 온 것 같다. 그러다 우연찮게 코믹 연기에 도전 아닌 도전을 하게 됐다. 날씨가 덥고 습하긴 했지만 현장이 너무 재밌어서 웃으며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곽도원은 "내가 코미디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김대명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또 의지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냈다. 코미디를 정말 잘하더라"라고 칭찬했고, 김대명은 "제가 훨씬 더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내가 뭔가를 준비해 가면 더 살려주려고 하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또 배우로서도 후배로서도 너무 많이 배웠다. 직업상 배우로서 곽도원이라는 배우 옆에서 내가 어떤 연기를 선보일까 기대가 되기도 했다. 처음에 연기를 할 땐 스타일을 잘 읽지 못했지만, 나중엔 선배님이 날 믿고 대사를 던지는 것 같아 감사했다"고 답했다.


◆ 눈을 즐겁게 할 필리핀 로케

영화의 배경이 필리핀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도 '국제수사'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심지어 한국 영화로서는 최초로 필리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서의 촬영도 허락받았다고. 김봉한 감독은 "필리핀 현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영화를 보시다 보면 저희가 왜 필리핀을 메인 로케로 설정했는지 아시게 될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들은 김희원은 "필리핀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다. 어떤 일이던 일어날 것 같은 곳이다. 때문에 보이는 모든 게 다 신기했다. 지금 선보인 예고편에도 그런 게 담겨서 그땐 힘들었지만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낭만이 있는 곳이다"라고 거들었다.

반면 김봉한 감동의 말을 듣던 곽도원은 "스틸을 보니까 아까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셋업 범죄를 당했다는 기분이 든다"고 농담하며 "예고편을 보다 보니 힘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비도 많이 와서 스태프분들도 고생이 많았다. 낚인 기분이 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 "'국제수사'는 낭만 수사물"

끝으로 곽도원은 "시기가 시기인지라 어떻게 홍보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니 영화와 함께 시간을 보내시는 건 어떠시냐고 제안 드리고 싶다"고 추천했고, 김대명은 "두세 달 동안 해외에서 영화 촬영한다는 게 겪기 쉬운 경험은 아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감독님과 선배 배우님들께 너무 큰 감사를 드린다"며 "저희 모두가 한 번이라도 더 웃음을 드리고 싶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 어떻게 하다 보니 영화가 지금 개봉하게 됐지만, 김희원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이나마 관객분들이 저희로 인해 낭만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낭만적인 영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원 역시 김대명의 말에 공감하며 "낭만 수사물이 딱 적합한 표현이다. '국제수사'의 예고만 봐도 가고 싶고 신이 났다. '저랬었지'라는 생각이 들며 좋은 기분이 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다. 꼭 많이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김상호는 "열심히 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가 지금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봉한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수사'는 오는 8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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