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키키 레인이 눈을 즐겁게 할 화려한 액션은 물론, 여 배우들의 '케미'가 가득 담길 '올드 가드'를 예고했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무비 '올드 가드'(감독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배급 넷플릭스) 온라인 간담회가 2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샤를리즈 테론, 키키 레인이 참석했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열렸다.

'올드 가드'는 오랜 시간을 거치며 세상의 어둠과 맞서온 불멸의 존재들이 세계를 수호하기 위해 또다시 힘을 합쳐 위기와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그래그 러카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헌츠맨' '매드맥스'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낸 샤를리즈 테론과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에서 개성 있는 매력으로 시선을 모은 키키 레인의 출연은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샤를리즈 테론과 키키 레인은 각각 비밀 조직의 리더인 앤디와 그런 그를 도와 세계를 수호하는 불멸의 전사 나일 역을 맡았다.

◆ 샤를리즈 테론x키키 레인의 '훈훈 케미'

이날 "직접 갈 수 있었으면 좋겠었지만, 여건이 허용되지 않아 직접 찾아뵙지 않았다. 이렇게라도 만나뵐 수 있어 좋다"는 인사말을 먼저 전한 샤를리즈 테론은 '올드 가드' 출연을 결정한 것에 대해 "원작 만화를 봤을 때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심상치 않은 스토리가 있음을 느꼈다. 평소에도 이런 스토리에 관심이 많았다는데, '올드 가드'의 세계관, 이야기가 갖고 있는 질문들이 관심을 끌었다. 또 캐릭터들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샤를리즈 테론은 "지금껏 다양한 액션 영화에 출연했지만 사실 난 스토리에 끌리는 것이지 장르에 끌리는 건 아니다. 어려서부터 액션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의 영화를 좋아했다. 다만 부모님이 액션을 좋아하셔서 처음 접한 게 액션 영화이긴 하다"고 웃으며 "생각해보면 난 발레리나 출신, 그래서인지 몸에서 스토리를 표현하는 데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편이다. 발레리나는 한마디 말도 없이 몸으로 스토리를 표현하는 것이기에, 액션 영화와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데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키 레인은 "샤를리즈 테론의 생각과 비슷하다"고 공감하며 "내가 맡은 캐릭터가 깊이 있고 특색 있는 캐릭터였기에 끌렸다. 또 액션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건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 행복하다. 특히나 샤를리즈 테론과 지나 감독과 이런 영화를 통해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경험이었다"는 키키 레인은 "솔직히 말하면 처음 제안이 왔을 때부터 놀랐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멋진 배우와 함께 할 수 있는 게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작업을 하며 기댈 부분도 많았다. 멍을 빨리 빼는 법도 알려줬고, 어떻게 하면 액션이 잘 살 수 있는지 가르쳐 줬다. 액션 영화의 선구자 같은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팬심을 뽐냈다.

이를 들은 샤를리즈 테론 역시 "키키 레인과의 작업은 내게 선물 같았다. 다른 배우와 액션을 준비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키키와 4개월을 넘게 준비했다. 이렇게 멋진 경험을 함께할 수 있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키키 레인의 자신감과 열정이 눈에 띄었다. 키키에게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날 믿어준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힘이 됐다.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서로에게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 두 여성 배우가 그려낼 파격 액션

그런가 하면 '올드 가드'는 다른 상업 영화와는 달리 단 두 명의 여자 주인공이 그려나가는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와 관련 샤를리즈 테론은 "사실 상업 영화 업계에서는 여성에게 액션 영화의 주인공을 맡을 기회가 많이 부여되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단 하나의 배역으로 출연할 뿐이다. 그런 부분에서 '올드 가드'는 그 벽을 부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키키 레인도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액션 장르에서 여성 서사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또 여성 캐릭터들이 상업적으로 훌륭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거들었다.

◆ 배우이자 제작자로 참여한 샤를리즈 테론

더불어 '올드 가드'의 주인공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샤를리즈 테론은 "한 명의 제작자로서 이런 이야기를 오랫동안 찾아 헤매고 있었다. 큰 세계관을 가진, 특히 SF 장르의 감성적인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만나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넷플릭스가 원작 그래픽 노블을 보내줬고, 난 고민도 없이 하겠다고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큰 작품을 만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작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전이었다"는 샤를리즈 테론은 "현재 하고 있는 걸 모두 내려놓고 이것만 바라보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첫 발자국을 떼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고, 도전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샤를리즈 테론은 넷플릭스와 협업을 한 것에 대해서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샤를리즈 테론은 "출연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TV 시리즈에서 이미 넷플릭스와 여러 차례 협업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소수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줄줄 알고, 다른 곳들이 무서워하는 것에 도전하는 면이 있다. 그들의 용기와 역량에 감사하다"며 "사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을 응원하고 있다. 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이 크리에이티브 한 차원에서 설레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플랫폼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스토리텔링 역량을 강화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올드 가드'는 오는 7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