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기자] 싱어송라이터 닐로가 자신을 둘러싼 ‘사재기 의혹’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전했다.

닐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6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어바웃 미’(About Me)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닐로는 최근 몇 년 동안 음원 차트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었다. 지난해 10월 31일 발매한 미니앨범 ‘어바웃 유’(About You)의 타이틀곡 ‘지나오다’가 이듬해인 2018년 4월 ‘역주행’을 통해 주요 차트 1위에 오르며 ‘사재기 의혹’에 휩싸였다.

본인과 소속사 모두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문체부 조사에서도 의혹을 입증할만한 별다른 내용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사재기’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지난 1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음원 사재기 편에도 주인공 격으로 등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새 앨범 ‘어바웃 미’를 발매한다는 소식을 전한 후, 그의 음원 성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음원 성적이 높아도, 낮아도 또다시 ‘논란’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관련해 닐로는 “성적에 대해서는 믿으실지 안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신경을 거의 안 쓴다. 좋으면 좋다. 악플도 많이 받아보고 했는데, (성적 자체가) 논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높아서 좋은 점, 낮아서 좋은 점이 다 있다. 서로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이 있는 것 같지만 어쨌든 높으면 좋다”라며 웃었다.

구설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 타이틀곡 제목 ‘비가 내린다’가 ‘사재기 의혹’에 대한 심경을 담은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도 일었다.

닐로는 “그런 의미는 1도 없다. 정말로 사랑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스토리 중 하나일 뿐인데 가사가 그런 의미가 될 수도 있겠다는 것을 쓰고 나서 알았다. ‘씻겨져 내려간다’ 같은 가사가 내 논란이 씻겨져 간다처럼 해석한다면 할 수도 있지만, 그걸 염두에 두고 쓰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재기 의혹과 함께 ‘닐로 먹는다’라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표현도 등장했다. 그는 “2년 정도가 지났는데 그동안 나도 답답한 마음이 컸다. 지금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불러드리는 것이란 생각밖에 안 든다”라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거라면 진즉에 나도 무슨 일이든 다 해봤을 텐데, 내가 힘이 센 사람도 아니고 말의 힘이 센 사람도 아니다 보니 정답은 노래밖에 없더라. 색안경을 빼고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한다. 곧 나올 앨범에도 악플이 나올 수도 있고 하지만 크게 신경은 안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서는 “그걸 기대하고 하는 것은 기대에서 지워졌다. 그런 논란이 있어도 ‘내 음악이 좋다’ ‘노래가 좋다’라고 해주시지 않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것 같다. 내 노래를 모르다가 처음 들으신 분들도 ‘이거 닐로 음악 아니야?’라고 말씀을 해주시면 그게 가장 좋더라. 닐로 음악의 색깔이 짙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앨범이 잘 만들어진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 것”이라고 했다.

‘어바웃 미’는 지난해 8월 발매한 싱글 ‘벗’ 이후 10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다. ‘어바웃 유’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으로 당시에는 사랑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미숙하고, 이별의 이유를 상대에게서 찾고자 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성숙해진 ‘나’의 입장에서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

앨범에는 총 다섯 곡이 담겼다. 첫 번째 트랙 ‘같았으면’에는 ‘권태기’, ‘알면서’에는 ‘후회’, 타이틀곡 ‘비가 내린다’는 ‘체념’, 피아노로 이뤄진 연주곡 ‘윤슬’에는 ‘안정’, 마지막 트랙 ‘곁’에는 ‘행복’의 감정을 담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