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정다이 기자] 밴드 원위의 키아가 ‘비주얼 꼴찌’를 자처했다.

원위(용훈 강현 하린 동명 키아)는 최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소속사 RBW 연습실에서 티브이데일리와 ‘TD습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위는 데뷔 전부터 실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밴드임을 강조해 왔다. 종종 ‘비주얼 밴드’라는 수식어를 앞세워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자연스레 멤버들이 생각하는 팀 내 ‘비주얼 순위’에도 궁금증이 일었다. 용훈은 “우리가 가장 예민해 하는 부분”이라면서도 “나는 일단 내가 제일 비주얼 멤버인 것 같다”며 웃었다.

하린은 “(용훈의) 개인적 생각”이라며 이를 부정했고, 동명 역시 “개인적인 생각은 개인적인 생각인 거다. 그냥 개인적 견해”라며 거들었다.

‘비주얼 3등’을 묻자 동명이 나섰다. 동명은 “내가 항상 생각하는데 그래도 우리 멤버 중 내가 최악은 아니지 않나 생각했다. 내가 3등 정도는 항상 하는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키아는 “동의한다”라며 “그럼 나는 내가 꼴등이라고 하겠다. 나는 음악이 잘 생기고 싶다”라고 해 동명을 좌절케 했다.

용훈은 “나는 계속 1등을 하고 싶다”고 했고, 하린을 4등, 강현을 2등으로 봤다.

비주얼적으로 가장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멤버로는 동명이 꼽혔다. 키아는 “동명이 형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봐왔다. 물론 지금도 우리 둘은 아기다. 스물한 살이기 때문”이라며 “(동명이 형은) 어렸을 때 순둥순둥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피부도 태닝을 하는 등 요즘은 어른미가 넘친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더 나이가 들면 더 멋있어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있다”고 했다.

강현 역시 “1년 전 동명을 봤다면 지금 모습을 보면 굉장히 놀랄 것”이라며 “이미지적으로 180도 바뀌었다. 지금은 여기서 몸도 더 키우고 뭔가 더 남성미를 보여준다면 굉장히 섹시해질 멤버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입덕 포인트가 될 멤버에서는 키아가 3표를, 용훈이 2표를 받았다. 하린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키아가 막내이기도 하고 뭔가 의상과 여러 가지 면에서 스타일리시한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팬들의 눈에 많이 띄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강현은 “나는 내가 원위의 팬이었따면 키아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선택했다. 키아가 내 최애 멤버이기도 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동명도 “우리의 비주얼 5등이 이 정도다. 숨은 보석”이라고 치켜세웠다.

멤버들의 칭찬에 키아는 즉석에서 팬이 될 수 있는 ‘입덕짤’을 만들어 남겼다. 어찌 보면 ‘굴욕’이 될 수도 있는 표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소화해 내 웃음을 줬다.

끝으로는 원위를 좋아해야만 하는 이유를 꼽았다. 강현은 “우리는 음악에 자부심이 있고 멤버 각자의 개성도 강하다. 키아를 좋아했다가도 동명이를 좋아할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으니 우릴 좋아하셔야만 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원위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원’(ONE)을 발매했다. 정규앨범 전 ‘1/4’ ‘2/4’ ‘3/4’ 등의 싱글을 발매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멤버들은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는 점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원’의 타이틀곡 ‘나의 계절 봄은 끝났다’(End of Spring)는 소속사 RBW 수장이기도 한 김도훈 프로듀서, 프로듀싱팀 이기용배의 서용배와 멤버 키아가 공동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멜로디컬한 신스사운드를 비롯해 캐치한 기타 리프와 섬세하게 쪼갠 드럼 등 다채로운 구성이 인상적이다. 또 노랫말 속 숨겨진 포인트들이 향수를 요소가 돼 재미를 더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정다이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