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정다이 기자] 그룹 티오오(TOO) 멤버들이 각자의 ‘세계관’을 설명하며 그룹 이해를 도왔다.

티오오(치훈 동건 찬 지수 민수 재윤 제이유 경호 제롬 웅기)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연습실에서 티브이데일리와 ‘TD습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멤버들은 데뷔를 자축하며 각자가 생각하는 창의적 방법으로 속마음을 드러냈다. 찬과 지수는 독특한 댄스로 기쁨을 전했고, 경호는 의자를 들고 팡파프를 울렸다. 멤버들은 환호성으로 이들을 지원사격했다.

지수는 “우리가 우여곡절 끝 데뷔를 하게 됐다. 원래는 1~2월 데뷔 예정이었는데 부득이한 일들로 4월에 데뷔하게 됐다. 늦게 데뷔한 만큼 진짜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티오오는 지난해 12월 종영한 엠넷의 아이돌 탄생 리얼리티 ‘월드클래스’(World Klass)를 통해 탄생한 그룹이다. 동양의 가치관을 담은 독특한 세계관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룹에 대해 재윤은 “티오오(TOO)는 텐 오리엔티드 오케스트라(Ten Oriented Orchestra)의 약자로 열 가지의 동양의 가치관을 지향하는 오케스트라”라고 설명한 후 “방금 설명은 많이 어렵지 않나”라며 마이크를 넘겼다.

받아든 지수는 랩을 하듯 속사포로 팀 설명을 쏟아냈다. 지수는 “동양의 가치관의 중심은 ‘마음’의 근원을 찾아가는 ‘내적 수양’에 있으며, 동양 사상의 중심이 서양의 신들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세에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있기 때문에 우리 티오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지향하며 이를 곧 ‘하트 뮤직’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민수는 “음악을 들을 때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이라고 하지 않나. 그런 음악을 지향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며 설명을 보탰다.

또 “칼군무를 넘어 더 멋있는 퍼포먼스로 여러분께 다가가기 위해 ‘킬군무돌’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0가지 가치관이 하나씩 있다. ‘나는 바람의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라는 것처럼 동양의 가치관을 하나씩 가졌으니 그것만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가 가진 동양의 가치관에 대해 설명했다. 재윤은 “나는 ‘의(義)’ 정의로운 마음을 뜻한다”라고 했고, 스스로를 “멋짐 담당”이라고 소개한 지수는 자신의 가치관이 ‘수(數)’라며 “수는 숫자를 의미하며 군중의 이치를 숫자를 통해 헤아릴 수 있다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마음을 뜻한다”라고 했다.

“섹시 담당”이라고 밝힌 치훈은 “나는 ‘묵(墨)’을 맡고 있다. 묵은 조건 없고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제롬은 “나는 ‘생명(生命)’을 담당하고 있다. 생명이라는 단어 자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엇보다도 생명을 중시하고, 멤버들을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을 뜻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열가지 가치관 중 ‘인(仁)’을 맡고 있다”고 운을 뗀 제이유는 “인이란 ‘어질다’ ‘자애롭다’라는 뜻이다. 어질고 선한 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심(心)’ 담당 민수는 “내 담당 가치관은 심인데 마음을 뜻한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찬은 “나는 ‘예(禮)’를 담당하고 있다. 예는 예의를 의미한다. 인간의 악함을 극복하는 마음을 뜻한다”고 했고, 경호는 “내가 맡은 가치관은 ‘덕(德)’”이라며 “알다시피 오리는 아니다.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뜻한다”고 했다.

동건은 자신이 ‘신(信)’의 가치관을 맡았다며 “신은 믿는다는 뜻으로 중심을 잡고 바르게 서서 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그런 마음을 의미한다”고 했고, 끝으로 웅기는 ‘지(知)’를 맡았다며 “지혜를 뜻한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지혜로운 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데뷔를 예고한 후부터 영어로 적힌 그룹명을 보며 일부는 “티오오”라고 이들을 불렀고, 일부는 “투”라고 이들을 불렀다.

경호는 “물론 우리를 ‘티오오’로 기억해 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지만, ‘티오오’든 ‘투’이든 우릴 기억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우리는 티오오”라고 강조해 웃음을 줬다.

티오오는 지난 4월 1일 첫 번째 미니앨범 ‘리즌 포 빙 : 인’(REASON FOR BEING : 仁)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매그놀리아’(Magnolia)로 활동 중이다. ‘매그놀리아’는 트랩과 유로팝이 믹스된 댄스곡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 속에서 매그놀리아, 즉 목련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상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가사에 담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정다이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