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의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 측이 넷플릭스 공개 보류와 관련 공식 입장을 전했다.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제작 싸이더스)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 측은 9일 티브이데일리에 "'사냥의 시간' 개봉 과정의 혼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배급사로서 죄송함과 책임감을 느낍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현재,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대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조만간 (좋은) 결과를 가지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사냥의 시간'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영화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4월 10일 공개된다고 알렸다.

그러나 '사냥의 시간'의 해외 배급 세일즈를 담당한 콘텐츠판다는 리틀빅픽쳐스 측이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자사와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했다고 주장했다. 콘텐츠판다 측은 "리틀빅픽쳐스의 이중계약은 해외 영화사들이 콘텐츠판다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한 계약과 적법한 권리를 무시한 행동이며 세계 각국의 영화사들을 피해자로 만드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이에 콘텐츠판다는 국제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리틀빅픽쳐스와의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해당 사건은 법원의 손으로 넘어갔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8일 "본안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 극장, 인터넷, 텔레비전을 통한 상영 등의 방법으로 '사냥의 시간'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이에 '사냥의 시간'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측은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4월 10일로 예정되어 있던 영화 '사냥의 시간'의 콘텐츠 공개 및 관련 모든 행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을 포함, 전 세계에서 '사냥의 시간'을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공지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사냥의 시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