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넷플릭스 행을 선택한 '사냥의 시간'에 제동이 걸렸다. 법원이 한국 외 해외 공개 금지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은 8일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제작 싸이더스)의 해외 세일즈 담당사인 콘텐츠판다가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를 상대로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앞서 콘텐츠판다는 법원에 리틀빅픽쳐스가 넷플릭스에 '사냥의 시간' 해외 공개 권리까지 모두 넘긴 것에 대해 판매를 중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은 본안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 극장, 인터넷, 텔레비전을 통한 상영 등의 방법으로 '사냥의 시간'을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에 따라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리틀빅픽쳐스는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극장 개봉이 불투명해지자 넷플릭스 행을 선택했다. 그러나 영화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해왔던 콘텐츠판다가 이미 해외 30여개국에 판매를 한 상태에서 리틀빅픽쳐스가 독단적으로 넷플릭스에게 해외 공개 권리까지 모두 넘긴 것은 이중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리틀빅픽쳐스는 천재지변에 의한 계약 해지라고 반박한 바 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배우 이제훈 최우식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 등이 출연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사냥의 시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