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씨네타운'에서 이옥섭 감독, 배우 이주영, 구교환이 다양한 매력을 가진 영화 '메기'를 소개했다.

25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메기'(감독 이옥섭·제작 2X9HD)의 이옥섭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주영, 배우 겸 감독 구교환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메기'는 어느 날 갑자기 마리아 사랑병원에서 남녀의 민망한 모습을 담은 19금 엑스레이 사진이 발견되고 갑자기 싱크홀이 여럿 발생하는 등 예측불가한 상황 속, 인간의 믿음을 발칙한 상상으로 그려낸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다.

특히 '메기'는 특이한 제목과 어울리게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가 잇따른다. 이런 시나리오를 구상하게 된 계기로 이옥섭 감독은 "처음에 어항 속의 물고기를 상상했다. 하지만 이 안엔 금붕어처럼 어울리지 않은 메기가 있었고, 이를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는 윤영이 모습이 떠오르며 계속된 궁금증에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 시나리오를 쓸 때 뒤를 계획하지 않고 글을 작성한다. 나 스스로도 뒤를 알 수 없게 쓰다 보니, 보는 관객들도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라곤 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옥섭 감독은 '메기'에 대해 "윤영(이주영)은 마리아 사랑병원에서 일을 하는 간호사다. 윤영도 엑스레이실에서 사랑을 나누기라도 했는지, 19금 엑스레이 사진 속 주인공이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윤영을 지켜주는 메기가 등장한다. 메기가 윤영을 위로하고 격려해주며 진행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주영은 "극 중 내가 맡은 윤영은 이경진(문소리) 부원장과 남자친구 성원(구교환)과 함께하며 일련의 사건들을 마주하는 인물이다. 이런 에피소드들을 통해 고민을 계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원 역을 맡은 구교환은 "윤영의 남자친구이면서 영화 속에서 질문을 던지는 역할이다. 윤영에게 큰 영향을 준다"며 "초반부와 후반부, 성원의 모습이 달라진다. 유념해서 지켜봐 달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주영은 '메기'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구교환 덕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화 '꿈의 제인' 이후 친분을 쌓게 됐는데, 연락을 자주 하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를 걸더니 시나리오가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주영은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서 이후 브런치 카페에 이옥섭 감독, 구교환과 만나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얘기를 나누니 더 출연하고 싶어져 '시켜 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옥섭 감독은 극 중 이경진 부원장으로 등장하는 문소리에 대해 "영화제에서 처음 봤는데, 평소 너무 팬이어서 연락처를 교환했다. 당시 시나리오도 없고 계획도 없었다. 하지만 마음 한 편으로 '내 첫 장편영화에는 꼭 문소리가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거절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없이 이경진 부원장 역으로 문소리를 낙점하고 스토리를 진행했는데, 너무나도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놀랐다. 지금 생각해도 꿈 같다"고 덧붙였다.

'메기'는 26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파워FM '씨네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