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가시나들' 짝꿍들이 종업식을 맞이해 할머니들과 눈물 가득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9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가시나들' 최종회는 배우 문소리가 한글 선생님으로 출연한 가운데 할머니들의 짝꿍으로는 배우 장동윤, 그룹 위키미키 최유정, (여자)아이들 우기, 이달의 소녀 이브, 우주소녀 수빈이 함께했다.

이날 짝꿍들은 할머니들을 위한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할머니들은 짝꿍들이 열심히 준비한 요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자 간편식으로 식사를 준비했던 짝꿍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는 등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맛있게 식사를 하던 수빈은 "이렇게 하늘을 보면서 밥을 먹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행복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브 또한 "매일 지하실에서 밥을 먹다가 이렇게 먹으니까 신기하다"며 행복해했다.

다른 집에서 저녁을 먹고있던 최유정과 문소리는 KBS1 교양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를 시청했다. 방송을 보며 문제를 계속해서 맞히던 문소리는 "처음 보는 프로그램인데 너무 재밌다. 저기에 나가야 되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문소리는 "내가 제일 점수가 높은 것 같다"며 만족하는 표정을 지었다.

또한 문소리는 최유정을 두고 "가수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집에 가서 찾아봤다"며 "춤출 때 이미지가 달라지더라"고 극찬했다. 이어 문소리는 "평소에는 동글동글한 이미지라서 귀여웠는데 춤출 때는 카메라를 잡아먹더라"고 덧붙이며 최유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육중완은 이남순 할머니를 위해 집안 곳곳을 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남순 할머니는 고장이 난 화장실 문고리와 닭장을 수리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육중완이 바꾼 화장실 문고리를 본 이남순 할머니는 "기술자"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육중완은 이남순 할머니를 모시고 닭장으로 향했고 "여기에 망을 쳤다"며 튼튼한 닭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남순 할머니는 육중완에게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장동윤은 마지막 녹화를 기념해 김점금 할머니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장동윤은 고무장갑, 멀티탭, 커피 등 할머니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해 감동을 선사했다. 장동윤은 "이게 다가 아니다. 하이라이트가 있다"며 새 신발을 꺼냈다. 이를 본 김점금 할머니는 "신이 있는데 왜 샀냐"면서도 행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점금 할머니는 장동윤이 준 새 신을 신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종업식을 맞이한 출연진은 각자의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편지를 쓰며 아쉬움을 달랬다. 먼저 엄마에게 편지를 쓴 수빈은 "엄마를 오랜만에 볼때 마다 흰머리도 늘어나고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길때면 속으로 걱정이 많이 된다"며 "내가 커가는 만큼 엄마랑 지낼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수빈이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마무리 하자 박무순 할머니는 "이제야 엄마의 생각을 쥐꼬리만큼 한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소판순 할머니는 먼저 하늘나라로 간 남편에게 편지를 썼다. 소판순 할머니는 "영감이 편지를 읽으면 '어쩐 일로 편지를 다 썼냐. 착하다'고 할 것 같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최유정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남겼다. 눈물을 머금고 있던 최유정은 "스무 살이 되고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막걸리를 먹고 싶었는데 같이 못 먹어서 아쉽다"며 "뮤직비디오 촬영을 간다고 발인까지 함께 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최유정의 편지를 듣던 문소리는 "화장을 했었는데 엉망진창이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육중완 또한 짝꿍들과 할머니들의 편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어느 덧 종업식의 마지막 차례가 됐고, 육중완은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노래 '또 만나요'를 불렀다. 그가 부르는 노래를 따라하던 짝꿍들과 할머니들은 그간 함께 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다음에 또 만나요"를 열창했다.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가시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