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전 프로레슬링 선수 이영표가 암투병 끝에 별세한 가운데, '여유만만' 출연 당시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레슬링의 전설이자 한국 프로레슬링 연맹 대표 이영표가 4일 오전 8시 48분 재발한 암으로 인해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이왕표는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했다. 이후 이왕표는 세계프로레슬링기구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 1980년대 중반 국내 프로레슬링 인기가 떨어졌음에도 이왕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런 이왕표는 2009년과 2010년 종합 격투기 선수 출신 밥 샙과 타이틀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2013년 담낭암을 이겨낸 이왕표는 2015년 은퇴 뒤에도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을 위해 힘을 써왔다. 하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던 중 4일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레 전해진 이왕표의 사망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불과 넉달 전만 해도 이왕표가 KBS2 '여유만만'과 SBS '생방송 투데이'에 출연해 항암 식단 등을 공개하며 건강해진 근황을 공개했었기 때문.

이왕표는 지난 5월 18일 방송된 '여유만만'의 나를 살려낸 착한 식단 1탄 - 담도암을 극복한 기적의 사나이, 이왕표의 항암 밥상' 편에 출연해 담도암 극복기를 전했다.

이왕표는 당시 "지금은 다시 100kg가 됐다"며 "과격한 남자를 상징하는 운동을 해왔던 탓에 암 판정은 상상도 못했다"고 담도암 투병기를 밝혔다.

더불어 이왕표는 "요즘은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환자라고 누워만 있으면 정말 환자가 되는 거 같다"면서 청소년에 학교 폭력 예방 강의도 하고, 소외 가정에 장학금 전달도 하고 있다며 근황을 공개했다. 또한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생존율이 10%가 되지 않는 담도암에도 5년을 버틴 이왕표는 "제 생각에는 완치라고 하고 싶지만 암이라는 게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완치라고 생각할 정도로 건강을 찾았다"고 말한 바 있다.

'여유만만'을 통해 건강해진 모습으로 항암 투병기를 전해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던 이왕표였기에 이날 전해진 그의 사망 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