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아모레퍼시픽 일부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유해 화학물질 성분이 검출됐다. 그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치약 외에도 타 치약 브랜드에서도 가습기살균제 성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는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치약 11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인 CMIT와 MIT가 검출돼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메디안후레쉬포레스트치약, 메디안후레쉬마린치약, 본초연구 잇몸 치약 등 11개 제품으로 모두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들었다. 지난 7월 단종된 본초연구 잇몸 치약을 제외하면 모두 시판 중이다.

해당 제품에는 CMIT와 MIT가 최대 0.0044PPM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원료 공급업체로부터 계면활성제를 구입해 치약을 만들었지만, 문제 성분이 함유된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아모레퍼시픽 치약 외에도 애경 등 다른 제조사의 치약과 가글액, 화장품에도 가습기살균제 성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원상사로부터 가습기살균제가 든 원료물질을 납품 받아 치약 등을 제조한 업체에 대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 뿐 아니라 치약·화장품·구강청결제(가글액) 제조업체 모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에 따르면, 미원상사는 가습기살균제 원료인 CMIT과 MIT이 함유된 원료물질을 30개 업체에 납품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애경산업, 우신화장품, 코스모코스, 서울화장품, 코리아나화장품, 미성코스메틱, 대봉엘에스 등 10여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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