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투맨쇼'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가 리우 올림픽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24일 낮 방송된 SBS 러브FM '윤형빈, 양세형의 투맨쇼'에는 진종오가 출연했다.

이날 진종오는 귀국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진종오는 해당 프로그램의 작가와의 친분으로 인해 출연을 결정했다.

진종오는 "경기할 때는 긴장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는데, 이번 올림픽은 많이 긴장됐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진종오는 사격 경기의 이모저모에 대해 설명했다. 진종오는 "쏘는 순간에는 숨을 안 쉰다. 쏘기 직전에 숨을 멈춘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사격 경기장에는 관중을 흥미롭게 하기 위해서 경기장 내에 음악을 틀어놓는다"며 경기장 분위기를 묘사하기도 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 사격 경기 당시 진종오는 6.6점을 쏘는 실수를 하고도 금메달을 거머쥐어 국민들을 환호하게 했다. 진종오는 "실수하고 다음 발로 넘어갈 때 15초 정도의 틈이 있었는데, '이번에 망했나. 4년을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경기 끝난 게 아니었으니까 이 악물고 집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진종오는 "아테네부터 참가했던 올림픽 경기 중에 처음 쏴본 점수였다"며 "큰 대회다 보니까 긴장됐던 것 같아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함께 경기에 출전했던 북한 선수와의 일화도 공개했다. 진종오는 "인상이 너무 좋더라. 처음에는 경계를 하다가 경기 끝나고 시상식 직전에 만나서 '앞으로 형 보면 친한 척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통일이 되면 더 큰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인터뷰 했던 북한 선수에 대해 "북한 선수들이 이런 말도 하는구나 싶어서 놀랐다"며 "무사하게 다음 시합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진지한 농담으로 주위를 폭소케 했다.

또한 진종오는 금메달 연금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진종오는 "금메달은 연금 점수 90점, 은메달은 45점이다. 그 점수에 맞게 금액이 나온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점수가 이미 꽉 차서 매달 100만원씩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따면 연금이 아닌 일시금으로 나온다"며 "몇년째 금메달 연금이 오르지 않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진종오는 평소 컴퓨터 게임을 즐긴다고 털어놨다. 진종오는 "총 게임은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의 일환"이라며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고, 집중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고 게임에 대한 소신(?)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