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오 나의 귀신님’ 박지연 최민철 오의식 이정은이 극에 깨알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은 음탕한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가 펼치는 응큼발칙 빙의로맨스물로, 지난 24일 방송된 7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4.1%, 최고 5.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박보영의 7년만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오 나의 귀신님’은 극의 중심에 서 있는 박보영 조정석 김슬기 임주환 외에도 최민철 오의식 이정은 박지연 등 조연들의 맹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완벽하게 사로잡고 있다.

먼저 박지연은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의 친구 귀신인 일팔귀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고스트’ 등 대형 뮤지컬 무대에 서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져온 박지연은 이번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을 하고 있다. 카메라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 박지연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김슬기, 박보영 등과 차진 호흡을 맞추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큰 기대를 더한다.

이어 보살 서빙고 역을 맡고 있는 이정은 역시 박지연과 함께 첫 방송부터 김슬기와 맛깔스러운 호흡을 맞추며 시선을 강탈했던 배우다. 서빙고는 이승을 떠돌며 인간들을 분탕질 하는 못된 귀신들을 단속하라는 명을 받아 신순애를 잡기 위해 늘 뛰어다니기 일쑤다.

이정은은 괴팍하고 늘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서빙고를 밉지 않게 연기해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허당기 가득한 강선우 모친(신은경), 신순애와 나누는 만담에 가까운 차진 대사들은 큰 웃음을 유발한다. 또 몸 사리지 않고 신순애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극적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강선우가 운영하는 씬 레스토랑에도 시청자들의 깨알 웃음을 유발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조동철(최민철)과 최지웅(오의식)이다. 죽이 척척 맞는 두 사람은 맛깔진 사투리와 현실적이라 더 웃기는 대사로 또 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SBS ‘신의 선물’에서 강렬한 연기력과 존재감을 뽐냈던 최민철은 ‘오 나의 귀신님’에서 취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이를 속이고 4살이나 어리게 살아가고 있는 생계형 요리사 조동철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수셰프(강기영)에게 늘 노안이라는 구박 아닌 구박을 듣고 있으면서도 아부를 해야 하는 서글픈 삶을 능청스럽게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썬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부에 특화될 수 밖에 없는 생계형 눈치 요리사 최지웅 역의 오의식 역시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미 다양한 연극, 뮤지컬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확실히 다진 실력파 배우다. 오의식은 귀에 척척 감기는 사투리와 다양한 표정 연기로 극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를 부여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