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뛰는 김채연 위에는 나는 김성령이 있었다. 최근 새롭게 합류한 악녀 김채연이 김성령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 앞에 무릎을 꿇었다.

6일 밤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극본 박현주·연출 이대영) 25회에서는 신지수(김채연)의 정체를 파헤치는 레나정(김성령)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마희라(김미숙)는 의붓아들 박민준(이종혁)과 레나정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박민준의 옛사랑인 신지수(김채연)를 매수했다. 신지수는 10년 전에도 마희라에게 돈을 받고 박민준에게 상처를 남긴 바 있다. 10년 만에 나타난 신지수는 교통사고로 하반신마비가 됐다면서 박민준의 동정심을 유발, 그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모사를 꾸미던 상황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악녀 신지수의 박민준-레나정 갈라놓기는 계속됐다. 박민준은 수면제를 삼키며 한바탕 쇼를 벌인 신지수의 병실을 찾았다. 신지수는 박민준에게 “미안해. 자기한테 이러면 안 되는데”라며 “가봐. 와이프 사랑한다며. 그 사람한테 돌아가”라고 말했다. 이후 신지수는 레나정이 병실로 들어오는 순간에 맞춰 너무 어지럽다며 박민준의 몸에 안겼다. 이를 본 레나정은 경악하며 뛰쳐나갔다.

박민준은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레나정은 “내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니들이 내 눈 앞에서 부등켜 안고 있는 것 봤다”라고 소리치며 박민준이 줬던 목걸이까지 집어 던졌다.

이어 신지수는 박민준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집으로 유도했다. 하지만 박민준은 부재중이었던 상황, 레나정이 대신 전화를 받고 기가 막혀 하며 그의 집으로 향했다. 레나정은 신지수에게 박민준의 주위를 맴도는 속셈이 뭐냐고 따졌지만, 신지수는 끝까지 순수한 사랑에서 그런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레나정은 신지수에게 경고를 한 후 돌아 나왔다. 하지만 순간 현관에서 진흙이 묻어 있는 신지수의 신발을 발견했다. 집밖으로 나온 레나정은 강이솔(이성경)에게 전화해 혹시 결혼식에 휠체어 타고 온 사람이 없냐고 물었다. 강이솔은 “그런 기억이 없다”며 “밑에 계단이 있어서 올라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레나정은 화재경보기가 울리도록 조치를 취한 후 신지수의 휠체어를 빼앗아 나오는 초강수를 뒀다. 신지수는 땀을 흘리며 현관까지 기어갔지만 이내 포기하고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서 계단을 통해 1층으로 허겁지겁 뛰어 내려왔다. 레나정은 계단 밑에서 이런 신지수를 노려봤다.

최근 ‘여왕의 꽃’에 새롭게 등장한 악녀 신지수는 한동안 레나정을 위협하는 존재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내 한수 위인 레나정 앞에 무릎을 꿇게 됐다. 정체가 발각된 신지수가 레나정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한 신지수라는 꼬리를 잘라낸 레나정이 몸통인 마희라까지 잡을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